블로그를 하면서 알게된 블로거, 입질의 추억님이 책을 내셨다. [우리 식탁 위의 수산물, 안전합니까?]라는 책이다. 입질위 추억님 블로그를 수년간 들락날락 했기 때문에 필체가 익숙했고, 유용한 내용이 많아서 즐겁게 읽었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회와 스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리뷰를 남겨본다.

개인적으로 수산물에 대한 위험의식이 생긴 것은 2011년 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이다. 방사능 누출과 피폭 등 생전 관심도 없었던 피해용어가 가까이 느껴졌고 시버트라는 생소한 단위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뒤이어진 해산물 위험에 따른 수입금지 논란. 지금은 조금 잠잠해졌지만 정말 어지러운 때였다.

나는 회랑 스시를 즐겨먹지 않는다. 대신 구워먹는 생선과 조개, 김, 새우 어패류를 좋아하는데 김 빼고는 사실 집에서 잘 사·해먹진 않았다. 원전사고 이후로는 좀 꺼려지기도 해서 국내산이냐 아니냐를 좀 따지기도 했다. 헌데 오복이가 돌 이후 밥과 반찬을 먹기 시작하면서 생선을 구워주면 잘 먹고, 다른 것들도 하나 둘 먹여보는 시기여서 수산물 자체에 관심이 생기던 차에 책을 보게 되어 다행스럽단 생각이 든다.


[우리 식탁 위의 수산물, 안전합니까?]에서는 이런 내가 좋아할 꼭지가 많이 있었다. 나의 일상과 관계되는 꼭지를 대충 추려보면 아래와 같다.

  • 수산시장에서 바가지 안 쓰는 5가지 노하우
  • 싱싱한 생선을 고르는 5가지 노하우
  • 우리 식탁에 오르는 고등어의 종류
  • 국내산 고등어와 일본산 고등어 구별방법
  • 국내산 주꾸미와 중국산 주꾸미 구별 방법
  • 대하와 흰다리새우 구별 방법
  • 참조기와 부세 구별방법
  • 이름만 전복죽인 가짜 전복죽의 비밀
  • 어부들만 아는 조기에 관한 비밀
  • 요즘 우리가 먹는 굴비의 비밀
  • 지금까지 몰랐던 생선뼈에 관한 비밀
  • 국내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안전성
  •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의 허와 실
  • 유명 프랜차이즈, 뷔페 초밥 재료의 진실

책을 보고 마트에 가서 국내산 조기와 긴가이 석태를 발견했을 때의 짜릿한 기분이란. 알고 보면 눈에 정말 잘 들어오더라. 신랑이 월등히 크기가 크고 가격도 괜찮은 긴가이 석태를 사자고 했는데 내가 국내산 아니라고 맛이 덜하다고 했더니 그제야 작게 적힌 원산지 표시를 보고 그러냐고 이해해줬다. 아마 또다른 일상에서 책의 내용과 마주칠 일이 많이 있겠지.

아직 출간되지 않았으나 [우리 식탁 위의 수산물, 안전합니까?]와 만나 온전한 하나의 책이 될 책이 또 있다고 한다. 그 다음 내용도 너무 궁금하고 빨리 만나보고 싶다. 공들여 만든 책에서 꼬집은 문제들이 제도적으로, 양심적으로 해결이 좀 되면 좋겠다. 그러면 저자의 수입이 줄어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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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mi 2015.09.26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나하나 따지다 보면 먹을게 하나도 없을거예요. 심각하게 피해야 할 것만 주의하고 왠만한 건 모르는 척 한번 씩 먹게 되더라구요. 맛있게 흐억.

    뽀님 오복이랑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