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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알레르기 비염.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더운 것도 싫고, 추운 것도 싫고. 환절기가 날씨는 참 좋은데 알레르기 비염 환자라 너무 괴롭습니다. (예전부터 중간고사나 추석 때 늘 코찔찔이였는데 그땐 감기라 생각했었다는. ㅠㅠㅠㅠㅠ)


이번엔 눈으로 먼저 찾아왔어요. 며칠 눈이 가렵고 끈적한 눈물이 나 힘들어 안과에 갔죠. 넣는 안약과 먹는 약도 처방해주셨는데 놀랍게도 거기에 스테로이드 성분의 알약이 있더라고요. 눈이 조금 괜찮아 질려니 이번엔 콧물과 재채기가 미친듯이 나오더라고요. 약국 갔더니 약사 쌤이 두 종류의 알레르기 비염약을 줘 먹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는 콧물이 가만히 있어도 줄줄 흐르는 지경이라 코를 얼마나 풀어댔는지 몰라요. 결국 다음날 이비인후과에 갔습니다. 주사와 먹는 약을 처방받았는데 놀랍게도 제가 맞은 주사가 스테로이드 성분인 것 같아요.


종종 다니던 안과와 이비인후과라 전에도 비슷한 처방이 있었을텐데 유독 이번에 놀란건 뇌종양 수술 후 썼던 약 중 하나가 스테로이드였고 그로 인한 부작용을 많이 겪었기 때문이지요. 스테로이드가 부작용만 없다면 참 좋을텐데 아직도 얼굴이 부은 듯 빵빵해서 약 성분에 민감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스테로이드를 끊는 외래진료 볼 때 신경외과 교수님이 덱사메타손에 소론도로 바꾸고 마지막에 소론도 여유있게 처방한다며 살면서 감기나 스트레스 받을 때 한 알씩 먹어도 된다 하셨는데 그게 이런 말이었구나 이해가 확 되더라고요.


안과에서는 계산하고 처방전 받아서 약국 가는 길에 소론도정을 확인했고 증상이 안 나으면 주사를 맞을 수 있다고 다시 오랬는데 그게 아마 덱사메타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진료 보고 의사 쌤이 간호사 쌤한테 덱사 주라고 한 걸 들었습니다. 주사를 놓고 간호사 쌤이 나간 후에 주사약을 보니 덱사메타손이 있더군요. 제가 생리중이었는데 간호사 쌤은 주사를 놓으시면서 진통제라 생리통에도 효과 있을거라고 하셨는데 설명이 틀렸단 생각을 해 봅니다. 알레르기 결막염, 비염의 정도가 심해 스테로이드를 주는건 이해가 되지만 사전에 안내가 됐음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했을텐데 다소 아쉽습니다. 다음에 진료볼 땐 말을 하겠지만.


그나저나 지긋비긋한 알레르기! 얼른 지나갔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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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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