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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너무 좋아하는 오복이. 좋아하는 책도 숫자 관련이고 스티커를 사도 숫자가 있는 걸 골라요. 장난감도 숫자가 들어간 다트판, 마트계산기가 최애입니다. 뜀박질 하며 몇 번 뛰었는지 세고, 구구단을 외며 뛰기도 합니다. 노래도 숫자노래(구구단, 숫자쓰기노래 등)가 우선이에요.


주방에서 쓰는 타이머도, 전자레인지, 밥솥까지 누르는 소리만 나도 뛰어와서 몇으로 해 놓은건지 봅니다. 안방에선 온습도계와 에어워셔 숫자를, 집과 어린이집 보일러 온도 설정까지 관심이에요. 키, 몸무게 하루에 몇 번을 재고요. 그리고 달력 좋아해요. 자기 집에 달력은 몇만년 몇십월 몇십일(숫자 큰 것 좋아해요. ㅋㅋㅋㅋㅋ)이고요. 자기 집은 몇백층, 몇만층.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든 계량화하는 것 때문에 진심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아요. 힘이 없다고 하면 몇 만큼 없는지, 미세먼지가 심하다면 핸드폰 보여달라고 몇인지 봐야 직성이 풀려요. 침대에 누워서 자전거타기 동작하면 자기도 따라하면서 몇층까지 갔냐고. 아, 힘들게 자전거타고 오르막길로 가야하냐요? ㅠㅠ


"1000까지 세봐" 라는 뜬금없는 과제를 툭툭 던지질 않나, 마트에서도 가격표만 보고 다니고 저울에 야채류 올리고 싶어하고. 뜬금없이 "2나누기 2는 0" 이러고 있음 틀린걸 알려주고 싶어 근질거리고. 아아아아아. 셀수없이 많은 숫자놀음에 휘말려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하루종일 같이 있음 머리가 뱅글뱅글 돌아요. ㅋㅋ 어린이집에서 받은 크리스마스 카드의 첫머리엔 이렇게 적혀있었죠. '숫자왕자 오복이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인이 좋아하니까 장단 맞춰주려고 하고, 원하면 알려주고, 도와주려고 하는데요. 오복인 언제나 저의 '적당히'를 넘어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근처 서점을 종종 가는데 꼭 숫자 관련 책 앞에서 머뭇거려요. 사운드북이나 스티커북도 좋아하지만 요즘은 학습지 같은걸 좋아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1도 사 줄 생각이 없는데 자긴 나이 따져서 만 3세 또는 5세용 책을 들춰본다니까요. 전 혹시라도 구기고 쫙쫙 누를까 안절부절. ㅋㅋㅋㅋㅋㅋㅋ


넘나 간절한 것 같아 보여서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코뿔소 수와 셈 시리즈를 만 5세용으로 사줬는데 어찌나 좋아하는지. 잘 때도 들고 오더라니까요. 하루에 열 페이지씩 막 넘어가요. 오복이 수준에서 넘나 쉬워요. 한 3일만에 다 해버리고 또 서점을 가잡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하고 가자니까 "다 한것 같은데..." 이래요. ㅋㅋㅋㅋㅋ 책을 사서 한 번 보고 말면 우리집 도서관이나 서점해야 한다고 몇 번 더 보고 가자고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숫자는 다 알고 많이 했으니 한글을 하는게 좋지 않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니래요. 못말려요. 숫자사랑. ㅋㅋㅋㅋ


블로그에도 이 숫자 이야긴 여러 번 한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렇게라도 풀어놓지 않음 제가 견딜 수가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길에서 구구단 외고, 시계 읽고 그럼 지나가던 사람들이 놀라면서 관심을 보이고 잘 한다고 칭찬해주시는데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 고달파요. ㅋㅋㅋㅋㅋ 으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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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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