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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복이 유치원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픕니다. 11월에 유치원 추첨해놓고 할 일 다 했나 했는데 그게 아니에요. 진짜 미치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의 핵심은 방과후 과정 때문이에요. 유치원 교육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끝나요? 2시면 땡이에요. 지금 어린이집을 4시에 하원시키는데 말이에요. 왜 어린 친구들이 그렇게 학원을 다니는지 사교육에 빠지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방과후 과정을 신청하면 조금 더 늦게까지 유치원에 있을 수 있는데요. (유치원마다 총 액이 다르긴 하던데) 오복이가 갈 유치원은 엄마의 재직증명서가 있으면 7만원, 그렇지 않으면 14만원이라고 합니다. 나라에서 맞벌이가정에 7만원을 지원해주기 때문이라는데 유아학비 지원 시스템(e-유치원)에서 직접 찾아본 바 '맞벌이'란 조건은 어디에 있는건지 알 수 없더군요.

http://www.childschool.go.kr/si/ifo/supportInfo002.do

유치원에서 말하는 방과후 과정이 어린이집에서 말하는 걸로 보면 종일반인거잖아요? 기본적으로 맞벌이 가정은 종일형, 외벌이 가정은 맞춤형인거고요. 그런데 어린이집의 경우 맞벌이라는 조건 외에도 종일반을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어요. 사실 그렇잖아요. 맞벌이 말고도 사연이 얼마나 많은데요.


어린이집 종일형 자격은 기본적인 임금금로자 외에도 자영업자, 농어업인, 무급가족종사자를 인정해줘요. 또 구직과 취업을 준비하는 중인 것도 기간에 따라 인정이 되고요.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경우에도 자격을 주는데 그게 아동의 부모나 아동의 형제자매가 장애가 있을 경우, 다자녀일 경우, 임신, 한부모가구, 조손가정, 입원 또는 간병이 필요한 경우, 학업(대학, 대학원) 등일 경우랍니다. 또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등 기타 종일반 자기기술서를 작성하면 종일반이 될 수 있어요. 보다 자세한 사항은 종일형 자격 유형 확인서라는 파일을 첨부할게요. 복지로 사이트에서 받은 겁니다.

(서식3) 종일형자격유형확인서.hwp


저는 전업주부로서 맞춤형보육 대상자의 엄마였다가 작년에 아동의 부모인 제가 산정특례대상자(중증질환)가 되면서 종일형보육으로 갈아탔습니다. 하여 유치원에도 이런 부분이 가능하리라 생각했어요. 그러나 1월 중순 유치원 OT때 원장 선생님께 직접 문의결과 재직증명서만 받는다 하였고 어떻게든 다들 구해 온다고 하더라고요. 좌절.


아무리 찾아봐도 산정특례대상자가 유치원 방과후 과정 지원받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없더라고요. 사실 작년 11월에 이 문제로 고민이 되어 뇌종양 환자와 보호자가 많이 보는 카페에 글을 올려봤는데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 주민센터로 전화를 해 봤는데 어린이집-복지부, 유치원-교육부라 자기네들은 잘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교육청으로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친절하게도 교육청으로 문의를 해 보겠다고 했는데요. 교육청 담당자가 휴가중이라며 제 전화번호를 알려줬다고 했지만 그 후로 전화는 없었습니다. ㅋ


외벌이 가정이면서 종일반 과정을 신청할 경우 월 교육비가 껑충 뛰는 것은 말할것도 없고요.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MRI도 찍고 진료도 봐야하는데 그럴 때 오복이를 동반해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병원은 1년에 2회 정도 되니 어떻게 해본다 해도 2시에 하원하는 아이를 제가 오롯이 감당할 자신이 없어요. 마음은 함께하고 싶은데 골이 울리고 정신적, 체력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또 작년 첫 수술 후 응급실에 재수술하고 병원에 몇 달 입원해있다보니 다가오는 검진 때 또 뭔가 나올까 두려워 그럴 때 어째야 하나 막막하기도 하고요. ㅠㅠ

복지로 만 0-5세 보육료 지원사업

어린이집 맞춤형 대상자의 경우 긴급 보육 바우처를 월 15시간 줬어요. 산정특례대상자로 도장 찍히고 주민센터에 종일반 신청하기 전 병원 왔다갔다 하는건 이걸로 어떻게 쓸 수 있었지만 유치원은 그런 것도 없고. 전업맘에 아픈 사람은 서럽네요. ㅋ


산정특례대상자인데 종일반 (국가지원) 안 되냐고 물었더니 그런 부분은 어린이집에 비해 교육부가 못따라가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던 원장 선생님. 지원도 못 받을 것 괜히 "저 환자요!!!!!!" 쩌렁쩌렁 알렸네요. 7세까지 가능한 어린이집을 보낼껄 괜히 유치원으로 갔나 싶고, 아이를 유치원에 오래 보낼 생각만 하는 것 같아 엄마로서의 자존감 떨어지고 정말 자괴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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