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약속]이란 책을 보려다 대출 예약이 꽉 차서 작가 야쿠마루 가쿠의 다른 소설을 먼저 봤습니다. [기다렸던 복수의 밤], [침묵을 삼킨 소년]까지 보고 드디어 [돌이킬 수 없는 약속]까지 왔네요. 세 권을 보고 든 생각은 이 작가는 가족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


아내가 자살하고 어린 딸과 헤어지는 고통 속 주인공이 돌고 돌아 아내를 자살하게 만든 놈에게 복수하는 이야기인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이혼하고 아이와도 떨어져 사는데 느닷없이 아들이 살인범이 되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침묵을 삼킨 소년],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야쿠자로부터 쫒기는 주인공이 딸을 잃은 할머니를 만나 새 삶을 찾고 그 가족을 지키려는 이야기인 [돌이킬 수 없는 약속]. 다 가족이 중심에 있더군요. 특히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의 가족사도 참 복잡하게 얽혀 있었습니다.


[기다렸던~]과 [돌이킬~]은 소설 속 이야기라 생각됐지만 [침묵을~]은 실화라고 해도 이질감이 없었어요. 일본이 이지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지나가다 봤었는데 한국도 뭐. 대놓고 폭력을 행사해서 공분을 사는 사건도 많지만 왕따로 피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뉴스도 심심찮게 보잖아요.


[침묵을~]의 아오바 쓰바사가 너무 이해가 됐어요. 왜 이렇게 착한 아들인지. 그 고통을 받고 여러번 구조 신호를 보냈으나 놓친 엄마, 아빠. 사실 엄마는 아들과 함께 먹고 살렴 바쁘게 일해야 했고, 아빠는 떨어져 사니까 속사정을 알기엔 무리인 부분도 있어 부모를 욕하기에 속이 쓰려요. 마지막까지 부모를 생각하고 있는 아이의 심정도 알겠고. 씁쓸했어요. 후지이 유토 아버지의 마지막 용서는 처음엔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후지이 유토는 살인범죄의 피해자지만 사실 그렇게 된 건 왕따 가해자이자 주동자잖아요? 끔찍한. 진짜 몸을 살해하는 것과 마음을 살해하는 것 중 뭐가 더 나쁜가요? 아버지로서 용서는 대단하지만 아오바 쓰바사에게 정말 미안해했어야했어요. 아무리 봐도 안타까운 아이. ㅠㅠㅠㅠㅠㅠㅠ


작가 야쿠마루 가쿠를 최근에 알게 되어 연달아 세 작품을 봤는데요. 다른 작품들도 충분히 읽어보고 싶어요.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지라 가급적 손이 덜 탄 신간 위주로 읽고 있거든요. 그치만 세 작품이 맘에 드니 그 전이라고 재미없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장르가 기기괴괴해서 오복이 앞에 펼쳐놓진 못하는데 유치원 보내놓고 야금야금 읽는 맛이 있어요. 재미있는 책을 읽게 되면 또 포스팅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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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복수의 밤 - 10점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북플라자


침묵을 삼킨 소년 - 10점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영미 옮김/예문아카이브



돌이킬 수 없는 약속 - 10점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북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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