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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흉기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알에이치코리아(RHK)

히가시노 게이고의 [아름다운 흉기]. 검색해보면 동명으로 표지가 다른 것이 3개 나온다. 2008, 2016, 2018년 재판하면서 계속 바뀐 것 같다. 나는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겉표지가 없는 걸 받아들었다. 그래서 검색되는 그 어느 표지와도 일치하지 않았는데 어느 버전인지 확인을 못하고 반납을 해버려서 아쉽다. 책이 깨끗한 걸로 봐선 2018판인듯. [아름다운 흉기]의 그 어느 표지 중 내가 본 것보다 최고는 없다. 이 책은 이 한 장의 이미지가 다했다고 볼 수 있다. 이미지에서 짐작 가능하듯 정말 스릴넘치는 내용이다.


스포츠는 잘 모르지만 '도핑'은 큰 이슈가 되므로 알고있다. [아름다운 흉기]는 이를 기반으로 한 내용을 다룬다. 은밀하게 도핑을 한 선수들, 철저하게 도핑으로 키워진 타란툴라. 그들을 키운 센도 고레노리. 센도 고레노리가 도핑을 들키고 싶지 않은 선수들에게 살해당하고 홀로 남겨진 타란툴라가 추격을 시작한다. 한명, 한명 격돌할 때마다 진짜 쫄깃하다. 형사들이 살짝 뒤쪽으로 빠지고나니 더 박진감 넘치는건 왜인지. 보통 형사들을 따라다녀야 신나는데 여기선 전혀.


큰 줄기인 타란툴라의 복수 과정은 당연 꿀잼이었지만 잔가지들도 하나 놓칠 것이 없었다. 타란툴라가 인간병기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넘나 소름이고(임신 중 근육이 더 잘 만들어진단 이유로 그걸 반복했을 걸로 추정되는데 타란툴라는 센도 고레노리와 둘이 살았다. 그럼?) 센도 고레노리를 정당방위로 죽인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계획적이었다는 것, 그리고 총을 쥔 사람의 큰 그림은 따로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던 소설. 이래서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 하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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