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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는 법 - 치넨 미키토 지음, 김성미 옮김/북플라자 |
[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를 법]은 최근 읽었던 책 중 가장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표지부터 온기가 전해지지 않나요? 추리소설이 이런 분위기가 날 수도 있구나,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박령이 되는 걸 막고자 개의 모습을 빌어 지상으로 내려온 저승사자. 호스피스 병원의 간호사 나호에 의해 레오라는 이름을 받고 병동 생활을 시작하는데요. 곧 죽을 환자에게서 나는 부취를 맡고 저승사자의 능력을 발휘해 그들의 미련을 없애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잘 풀려야 하는데 다이아몬드를 노린 곤도 무리에게 모두 살해되어 지박령이 될 지경에 이르죠. 원장부터 환자까지. 각자의 책임을 놓지 않고 훈훈한 결말을 맞습니다. 재정 불안으로 문 닫을 위기에 처한 병원도, 인간 세계에 관여한 저승사자도 해피엔딩. 스토리는 짐작이 되지만 연결이 짜임새 있었고 감정 흐름도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서 만족스런 책이었습니다.
세 명의 환자들의 과거와 현재, 곤도의 정체에 대한 추리가 필요하긴 했으나 젤 반전은 저승사자 레오의 정체였어요. 저승사자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 ㅎㄷㄷ 레오가 저승에서 가장 높은 그 분, 아마도 염라대왕을, 염라대왕이라 하지 않고 주인님으로 부를 때 눈치 챘어야 하는데 저한텐 이 부분이 젤 쇼킹했어요. ㅋ 어차피 저승사자라는 이름도, 이미지도 인간이 멋대로 붙인 것이라면. 엔젤은요? 천사도 같은 일을 하는 또 다른 이름의 저승사자가 아닌가요? 호우!
작가 치넨 미키토는 현직 의사라고 합니다. 그 직업윤리가 원장과 의료진을 통해 잘 드러나더라고요. 누구 하나 버릴 캐릭터가 없었던 완벽한 책. [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는 법]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읽으면 더 따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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