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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의 게임 - 가와이 간지 지음, 이규원 옮김/작가정신 |
가와이 간지의 작품 중 세 권이 가부라기 데쓰오를 필두로 한 형사팀이 나오는 시리즈물이었다. [데드맨], [드레곤플라이], [단델라이언] 순서대로 재미있게 봤는데 그 시리즈는 이제 끝이라고 하더라. 아쉬운 맘에 찾다보니 [구제의 게임]까지 읽게 됐다.
2018/09/26 - [책] 단델라이언 〃
2018/08/18 - [책] 가와이 간지 장편소설 데드맨&드래곤플라이
[구제의 게임]은 골프를 주제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평소 골프에 대한 관심이 있었으면 술술 읽혔을 것 같다. 나는 그쪽으론 젬병이라 옮긴이의 주를 읽으며 더디게 흐름을 따라갔다. 내용이 깊어 그런지 주석이 꽤 상세하게 달렸는데 그래서 이 책으로 골프를 공부한 느낌. 왠지 영상을 보면 매칭이 될 것 같다.
가와이 간지라는 작가를 보고 선택하지 않았다면 일본에서 나온 책이라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두뇌 역할을 하는 잭 아키라 그린필드가 일본계라는걸 제외하곤 배경과 등장인물이 죄다 미국이라. 근데 완전 그렇게 생각하기엔 웃긴 것이 잭이 신예인데 너무 골프 천재에다가 셜록 홈즈같은지라 다른 골프선수나 형사가 꿔다놓은 보릿자루였다. 또 골프 1도 모르는 내 입장에선 한국 골프 선수가 최고라서 그런지 살짝 웃겼달까.
위에 말한 두 가지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읽을 만한 소설이었다. 닉 로빈슨과 토니 라이언의 의리, 심리에 너무나 공감했고 잭 아키라 그린필드와 팀 브루스의 캐미도 볼만했기에. 나는 절대 할 수 없겠지만 골프가 꽤 매력적인 스포츠구나 싶었고 심지어 뿌듯하기까지 하더라.
골알못을 여기까지 끌어올리다니. 작가가 사람을 제대로 홀린다. 이 작가가 가진 힘이 대단하다고 해야겠지. 첫 작품인 [데드맨]에서부터 여기까지 부지런히 끌려왔다. 그리고 [데블 인 헤븐]이라는 책을 예약했다. 조만간 포스팅 하겠지? 훗.
아, 작가는 한국의 독자를 꽤 신경 쓰기 시작한 모양이다. 다른 책에선 볼 수 없었는데 [구제의 게임] 첫 장에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감사하단 인사가 있었다. 아마 이 책이 가장 최신작일거다. 사진을 찍어둘걸. 반납해버려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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