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스 - 10점
김수안 지음/황금가지

그간 일본, 영미권 소설을 많이 읽었는데 이번엔 한국이다. 제목만 봐선 한국 소설인지 모르겠고 그 뜻도 짐작되지 않는다. 암보스(ambos)는 스페인어로 '양쪽'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한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하면서 읽어보면 재미있다.


몸이 뒤바뀐 이한나와 강유진. 그 둘은 서로 완벽히 반대된다. 성격, 가족관계, 재력, 외모까지도. 둘의 접점은 강유진이 쓴 [글루미 선데이]라는 책을 보고 자살한 학생을 다룬 기사를 기자 이한나가 썼다는 것, 둘은 같은 날 사고를 빙자한 자살과 자살이라는 선택을 했다는 점이다. 그 이후 눈을 떴을 때 몸이 바뀌었단거지. 다시 원래대로 되돌아갈 것을 믿으며 변한 나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몸이 바뀌는 이야기는 꽤 많은데 제일 기억에 남는건 히가시노 게이고의 [비밀]. 난 일본 드라마 또는 영화로 봤던 것 같다. 기억이 가물가물. 드라마로는 [시크릿 가든], 진짜 옛날 영화로 [체인지]가 생각난다. [암보스]에선 그 설정에 살인사건이 가미되어 흥미진진해진다. 몸이 바뀐 나의 삶을 살면서 정반대의 나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전개. 내 몸이 죽어버리다니?


어느 날 이한나의 몸을 한 강유진이 살해된다. 내가 돌아갈 몸이 사라진거다. 연쇄살인의 진실까지 얽히면서 복잡해지는 것 같더니 후반에 무섭게 풀어헤친다. 대비되는 삶이 만족스러워서 혹은 그렇지 않아서 각자 작은 권력을 가지고 욕심을 부리고 이기적인 행동을 한다. 인간이란.

속이 확 뚫리는 사이다가 있는 소설은 아니었다. 빛이 없달까? 집착, 광기, 도박, 도찰, 기레기, 왕따, 살인, 자살, 사고 등 바닥으로 끌어당기는 암울이 어울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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