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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귀 -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북스피어 |
처음에 도서관 한 칸에 [삼귀]랑 비슷한 느낌의 표지들이 줄지어 있어 깜짝 놀랐다. 많이 찾는 책이라 같은 책도 있어 더 그랬지만 정말 많았다. 미야베 미유키는 작품 활동을 정말 활발하게 했구나. 급 존경스러웠다.
[삼귀]는 미야베 미유키 작품 중 [음의 방정식] 이후 두 번째로 읽은 책이다. '미야베월드 제 2막'이라고 되어있어서 전작이 있는 책이면 어쩌나 걱정스런 맘에, 미야베 미유키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었기에 [음의 방정식]이란 아주 짧은 단편을 먼저 봤었다.
결론적으론 뭘 먼저 읽어도 상관없는 것 같다. 미야베월드라는 건 에도 시대를 다룬 작품을 두고 그렇게 분류를 한 것 같은데 각 권의 연관은 일부 있는 것도 있지만 몰라도 무방해보였다. 나는 최근 출간되었단 이유로 [삼귀]를 집어 들었는데 별 문제 없었다. 게다가 단편이다. 이야기를 듣는 미시마야의 아가씨 오치카를 중심으로 에피소드가 하나씩 나오는 거라 정말 부담 없이 볼 수 있었다.
하나 헷갈렸던 건 일본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나로서는 여자 인물 구분이 어려웠다. 치카, 카쓰, 시마 이렇게 이름만 불러도 될 걸 오치카, 오카쓰, 오시마 이런식으로 '오'를 다 붙여주다보니 자매님들마냥 헷갈리는 거다. 이름도 한자와 뜻을 알면 몰라, 그냥 들어선 비슷비슷해보여서 혼났다. 오스기, 오마츠, 오나쓰, 오타미, 오치카, 오시마, 오카쓰, 오타쓰 다 구분 할 수 있는 사람? 난 절대 기억 못한다.
[은혼]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봤는데 [삼귀]가 흐름이 비슷하다 느꼈다. 귀신이라 착각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뭐가 있는 내용이 빼닮았다. 또 이상한 에도시대를 다루고 있다는 점도. 역사를 잘 모르지만 에도시대라는 단어가 친근하게 느껴지고 있다. 이거 좋은 점인가?
[삼귀]에는 [미망의 여관], [식객 히다루가미], [삼귀], [오쿠라 님] 이렇게 네 개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다 상상할 수 없는 괴담이었다. 이런 이야기가 미야베월드 시리즈로 계속 나온다고 생각하니 새삼 작가의 생각주머니가 놀랍다. 개인적으론 가볍게 웃어 볼 수 있었던 [식객 히다루가미]와 처절하게 느껴졌던 [오쿠라 님]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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