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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제인 - 10점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루페

술술 잘 읽히는 책. [비바, 제인]에선 레이철, 제인, 루비, 엠베스, 아비바 이렇게 5명의 여자 시점으로 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인물에 따라 글의 형식이 달라지는데 예를들면 루비는 펜팔 친구와 이메일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되어있고, 아비바 같은 경우엔 RPG게임을 하듯 선택지를 따라가는 방식이다.


각자의 시선을 읽으며 하나의 사건을 다각도로 들여다볼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앞서 복선을 깔긴 했지만 루비가 누구의 딸인지 알게 됐을 땐 정말 충격이었다. 루비의 엄마야 누가 아빠인지 알고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짐작만할 뿐 알 길이 없다. 나도 무의식중에 그 사람이겠지 했는데, 그래서 쫄깃하다. 나중에는 어떻게 될까? 결국 다 알게 될까?


어떤 사건이 나면 (특히 정치적 이슈라면) 팩트체크가 되지 않고 자극적인 기사가 쏟아져나온다. 여기에 보통 사람들도 말을 더하고 파고들어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까지 노출된다. 그런 것들은 '잊혀질 권리'따위는 가뿐히 무시하고 온라인의 바다에 둥둥 떠다닌다. 2차피해는 말도 못하지.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그녀. 유부남과의 불륜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긴 하나 정말이지 어린 나이였고 얼굴이 알려진 상대 남자는 하원의원으로서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가정을 지키고 있으니 이 얼마나 냉혹한 현실인지 모르겠다. 다행인건 제인은 이 문제에 당당히 맞서고 있고 인생 2막을 시작하고 있단거다. 제인을 응원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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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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