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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현대문학 |
히가시노 게이고는 집필활동을 어찌나 열심히 했는지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다. 인기가 있다보니 도서관에서 신간은 예약을 잡지 못하면 책꽂이에서 볼 수 없고, 구간은 너덜너덜하다. 그러던 중 [졸업-설월화(雪月花) 살인 게임]이란 옛 책이 새 책으로 들어온 걸 잘 잡아서 있어봤다.
알고 보니 가가형사 시리즈의 첫 책이었다. 가가형사가 등장하는 시리즈는 하나도 보지 않아서 럭키라고 생각했다. [졸업-설월화(雪月花) 살인 게임]에서는 가가 교이치로가 형사가 되기 전, 대학생이다. 이왕이면 순서를 따라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키무라 쇼코가 초반에 자살로 (추청되게) 본인방에서 손목을 긋고 죽는다. 이후 타살이 아닐까 추리하던 친구 중 한 명인 가나이 나미카도 독극물에 의해 죽는다. 가나이 나미카의 죽음은 누가 봐도 타살. 다도모임에서 게임을 하다 일어난 밀실살인. 모두가 친구인데 범인은 누구일까를 추리하며 결국엔 마키무라 쇼코의 숨겨진 진실까지 파헤친다.
다도에는 잼병이라 설월화라는 게임을 왜 하는지, 무슨 재미가 있는건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도식까지 그려서 열심히 설명하려고 했는데 이걸 계산해서 사람을 죽였다고?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 명탐정 코난 보는 것처럼 니 일도 내 일도 아닌 동떨어짐이 느껴졌다.
앞에서 가가형사 시리즈를 앞으로 읽을 것처럼 써놨다만 사실 그렇게 구미가 당기진 않는다. 기회가 되면 읽을 거지만 막 흥분되면서 보고 싶지는 않다. 가가 교이치로의 인간미도 잘 드러나지 않았다. 어차피 범인은 그 안에 있고 동기도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는데 트릭이 난해해서 김빠졌다. 곧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어야 하는 청춘들에게 가혹했다. 이 사건을 교훈으로 삼으란 건가? 썩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다.
2018/11/09 - [책] 십자저택의 피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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