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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한달살기 - 10점
조숙 지음/문예바다

[99만원의 자유 치앙마이 한달살기]는 재미있었던 여행에세이였다. 유행처럼 퍼져나가고 있는 'OOO 한달살기'는 내게도 로망이다. 제주도, 괌, 치앙마이, 하와이 등등 땡땡땡에 뭘 채우더라도 환상적인 모습이 그려진다. 제주도에서 아이와 한달살기 한 책을 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 치앙마이 한달살기 책을 알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펼쳐보았다.


막 출간되어 따끈따끈한 책이었는데 문예바다에는 편집 팀이 없나? 오탈자가 너무 많고, 앞뒤 안 맞는 문장부호들, 띄어쓰기 간격, 통일감 없는 영어와 한국어의 난립이 몰입을 방해했다. 애써 불편감을 지우고 내용에 집중해보면 괜찮은데 다듬어지지 못한 것이 물질화 되어있었다.

그래 블로그. 나도 블로그를 하고 있다. 요즘 가족과 해외여행에 부쩍 재미가 들려있는데 여행했던 것을 두서없이 포스팅하는 편이다. [99만원의 자유 치앙마이 한달살기]를 읽다보니 블로그에 연재한 원고를 그대로 프린트한 것 같았다. 동질감이 들면서도 조금 더 다듬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여행책자와 같이 많은 정보를 담고 있지는 않다. 명색이 여행에세이니까. 치앙마이의 느낌, 만난 사람들, 스토리가 있다. 그래서 치앙마이가 친근해지고, 떠나고 싶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겨울에 따뜻한 나라에서 한 달을 살다니. 크리스마스에 춥지 않다니. 새해 카운트다운을 외치는 소리가 오사삼이일이 아니라니. 너무 매력 있잖아!

여행에세이로서 잘 읽었고, 좀 더 실질적인 정보를 취합해서 플랜을 짜보는 놀이를 해 봐야겠다. 일본 오사카 여행할 때 들고 가 읽고 왔는데 나중에 신랑이 보더니 띄엄띄엄 읽고 있었다. 관심 있나? 신랑? 우리 같이 하지 않겠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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