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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두 권으로 된 장편소설을 읽었다. 최근 읽었던 소설들이 시리즈로, 결국은 두 권, 세 권, 심지어 대하드라마 급으로 된 것들이 많은데 그것들은 따로 읽어도, 순서가 뒤바뀌어도 무방했으니 두 권짜리 장편소설은 꽤 오랜만이다.


야쿠마루 가쿠 작품 [형사의 눈빛], [허몽], [어둠아래], [기다렸던 복수의 밤], [침묵을 삼킨 소년],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신의 아이]까지 본 소감으론 이 작가는 장편이 낫다. 장편을 많이 내길.

읽었던 모든 작품에서 붕 뜬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그 이유를 딱 찝어 말하기가 어렵다. 적당한 표현이 생각나질 않는다. 짜릿하고 시원하지 않고 '아아 그렇게 되는구나...' 이렇게 이해하려 애쓰게 되는? 게중 깔끔했던 작품은 [허몽], [기다렸던 복수의 밤], [침묵을 삼킨 소년]이다. 이걸 봤기 때문에 다른 것도 찾았던 거다.


야쿠마루 가쿠의 작품에서는 청소년이 주요 인물인데 [신의 아이]도 어김없이 그러하다. 호적 없이 학대당하던, 감정이 부족하지만 천재인 소년 '히로시'가 주인공이다. 우린 히로시가 성인이 될 때까지 쭉 따라가며 변화를 지켜보게 된다.

분량이 넉넉해서 히로시의 주변 인물들도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다. 미노루 호적을 빌려 쓴 히로시처럼 이랬다저랬다 하는 인물이 많아 인물 관계도를 잘 그려둬야한다. 뒤가 구린 세계일수록 본명이, 본심이 명확하지가 않다. 그런 관계를 확인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다. (무로이 진의 정체, 아마미야 가즈마와 미카, 나쓰카와 쇼코의 활약이 특히)

'신의 아이'에서 신은 누구고, 그 아이들은 누군지 큰 틀이 있는데 내겐 그것보다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이 흥미로웠고 그 힘으로 끝까지 볼 수 있었다. 헌데 이 작가는 가족 관계를 참 많이도 꼰다. 꼭 그랬어야 했냐! 기회가 되면 보긴 본다만 이젠 이 패턴이 좀 질리기도.


[세트] 신의 아이 1~2 세트 - 전2권 - 10점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몽실북스



2019/06/09 - [책] 형사의 눈빛 〃
2018/08/26 - [책] 허몽, 어둠아래 〃
2018/08/06 - 작가 야쿠마루 가쿠의 기기괴괴한 세가지 소설을 읽고.
2018/07/19 - [책] 기다렸던 복수의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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