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006으로 오는 국제전화 받아도 될까?

언젠가부터 국제전화가 와요. 몇 달에 한 번씩이요. 지금 아이폰 전화 목록을 쭉 확인해보니 약 3개월 치밖에 없어 정확하진 않지만 홍콩 여행을 마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국제전화가 온 적 있었어요. 그땐 국가번호가 홍콩이라 호텔에서 무슨 문제가 있나 했었죠? 홍콩에선 현지 유심을 사용했기 때문에 한국 전화번호를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홍콩에서 전화가 올 곳은 한국에서 예약을 한 호텔밖에 없잖아요? 근데 찾아본 호텔 전화번호와 달라 그냥 넘어갔었죠. 진짜 호텔이라면 예약 사이트나 메일을 통한 연락도 있었을테니까요. 물론 그 후 별다른 일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찾아보니 지난 6월에 온 것이 남아있네요. 이땐 001 국제전화 링크를 타고 국가번호는 65였어요. 65는 싱가포르 국가번호인데 여행을 다녀온 적은 있지만 2년도 더 전이고, 이때도 현지 유심을 사용했어요. 더구나 항공과 호텔 예약은 제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화가 올 일이 없는 곳이란 말이죠? 그냥 부재중으로 남기고 잊어버렸죠?


근데 또 온 거예요. 9월에. 그러고 보니 3개월 주기네요? 3, 6, 9. 12월에 또 올까요? ㅋ 이번엔 006링크를 타고 왔고 국가번호가 82. 82? 익숙한데? 82? 세상에. 그건 대한민국 국가번호입니다. 그러니까 한국에서 한국으로 국제전화를? 그제야 찾아볼 마음이 생겨 검색 좀 했더니 보이스피싱 이야기가 나오네요. 안 받는 것이 상책인.


보통은 국제전화가 올 일이 없으니 무시하면 되는데 해외여행, 해외업무, 해외직구 등이 잦은 사람의 경우 얼마나 헷갈릴까요? 받아? 말아? 받았는데 갑자기 중국말이나 조선족 사투리가 나오면 얼마나 짜증날까요. 진짜 황당합니다.


제 포스팅도 정보의 바다에 뿌려봅니다. 00165, 00682 등 시작이 이상한 번호는 절대 받지 마세요. 보이스피싱일 확률이 매우 높으며, 진짜 필요한 전화라면 다시 전화가 오거나 문자, 메일,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등 다른 수단으로 컨택이 올 것입니다. 이때도 의심하면서 두 번, 세 번 확인하세요! 당하는 건 순간, 사기꾼들 너무 싫습니다.ㅠㅠ 보이스피싱 진짜 조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