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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인상적인 책이었다.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는 이슬아 작가와 엄마인 복희의 이야기를 그림과 글로 담았다. 며칠 차이로 조해진 작가의 [단순한 진심]이란 책을 읽었었는데 여기서도 복희가 나온다. 아현이란 동네가 겹치며 짜릿했다. '어떤 관계가 있나?' 설레발쳤다. 진실은 저 너머에.

2019/10/18 - 조해진 장편소설 [단순한 진심]


슬아와 복희는 나의 모녀관계와 달랐다. 무엇이든 터놓고 주제로 올릴 수 있단 것이 신기했다. 엄마의 과거, 연애이야기는 미화됐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사실적이었고 모녀가 벌거벗고 있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아 내가 막 부끄러웠다. 성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는 것은 너무나 생경했다. 나와 엄마를 놓고 봤을 때 그려지지 않는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보았다.


슬아와 복희, 나와 엄마가 살아왔던 한 땀, 한 땀은 다르지만 세대가 비슷하고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왔단 점에선 통한다. 그래서 내가 울 때 엄마 얼굴이 된다는 제목은 많은 공감이 되었다. 뭐라 딱 정리할 순 없지만 30대 딸은 이 책 집어 들면 앉은자리에서 못 일어날 것을 호언장담한다.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 10점
이슬아 지음/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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