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에 처분하지 못해 세워뒀던 유모차를 다시 꺼내게 될 줄은 누가 알았겠습니까. 유모차는 어린 아이들이 타는 거라고 진작부터 꺼려했던 오복이였는데 요즘 줄기차게 태우고 다닙니다.

2020/01/06 - 계단에서 쩔뚝거리는 아이, 정형외과 방문. 레이저 물리치료 받는 중.


7살이기도 하고 휴대용 유모차에 겨울이라 두터운 옷을 입고 있어서 그런지 유모차가 비좁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에요. 헌데 그렇다고 모르는 사람들이 어찌나 말을 보태는지. 그래도 됩니까? 일주일 정도 나다니면서 1일 1오지라퍼 만나네요.

몇 살이야? 너는 이제 걸어다녀도 되겠다, 너가 엄마를 밀어줘야겠다 등등.

꼭 아이한테 이런 말을 예고 없이 합니다. 제가 "다리가 좀 아파서요."하면 아무 말도 안 해요. 사과도 없고, 그러냐도 없고 그냥 딴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휴. 엘리베이터처럼 피하지도 못하는 곳에선 빤히 보다가 직구 날리시고 그럼 스트레스받아요.


오복이 신생아 때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아기 옷을 얇게 입혔느니, 엄마 젖 먹냐 등등 말걸며 한 번씩 만지작거리는 것도 참으로 불편했는데 한동안 그런 일이 없다 요 며칠 집중포화 맞고 있습니다. 유모차가 아니라 휠체어였음 안 그랬을까요? 제가 험상궂게 생겼거나 아빠여도 그랬을지. 오복이도 듣다 듣다 지쳤는지 금요일엔 유모차 그만 타고 싶다고 말하더라고요.

금요일에 진료 보고 유모차 안녕 하고 싶었는데 월요일에 초음파 보고 결정하자고 하여 월요일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만하고 싶어요. 진짜!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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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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