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절대로 안 그래?]는 재미있고 기발한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어른들은 절.대.로. 안 그래?'라는 물음을 던지며 어른들의 행동을 관찰한다. 어른들은 정말 싸우지 않을까? 나쁜 말을 안 할까? 틀리지 않아? 어지르지 않고,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아? 정말? 리얼리?


이걸 읽은 나는 굉장히 찔려했으며, 오복이는 낄낄거렸다. 하긴 조금만 둘러봐도 정리정돈하라고 오복일 닥달하는 나와 정리 안 된 내 방이 보이는걸. 멍때리도 스마트폰 붙들고 있는 모습 등 민망한 그림이 많았다. 7살 눈에 이렇게 해야한다고 말하는 어른이 얼마나 이상해보일까?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는 것 말곤 이 책의 모든 물음에 "사실... 그래... ☞☜"라고 해야한다.


누가 봐도 의미있는 내용으로 소장해도 좋을 책이다. 글밥이 적어 7살이 읽기에 부담없다. 7세 전후 아이들이 특히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그림을 보며 곳곳에 숨어 모순적인 행동을 하는 어른을 관찰하는 아이들 찾기 놀이를 하면 두 배로 재미있다.

별 다른 설명 없이 아이들의 눈빛으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잔소리하는 어른들을 통쾌하게 비웃어주는데 (특히 마지막 장) 그래. 실컷 웃고 서로 인정할 건 인정하고 합의점을 찾아보자. 일단 난 언젠가 오복이가 눈 똥그랗게 뜨고 "엄마는 절대로 안 그래?" 라고 물어보면 "응. 나는 안 그래!"라고 답할 수 있는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오복이 넌?"이라고 하면 또 잔소리지? 나나 잘 해야겠다.



어른들은 절대로 안 그래? - 10점
다비드 칼리 지음, 벵자맹 쇼 그림, 신형건 옮김/보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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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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