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히가시노 게이고' 하면 떠오르는 대표작 중의 하나다. 작년에 영화로 개봉했단 소식을 들었는데 보진 못했다. 워낙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기적 해서 도대체 뭔 내용일까 기대는 한없이 높아져만 갔고 기어코 책을 찾게 만들었다. 해묵은 숙제를 해치웠다!


책을 처음 보고 든 생각은 '이거 왜 이렇게 두꺼워? ㄷㄷ' 였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술술 읽히게 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였지만 풍월로 듣고 생각했던 것보다 두께감이 있어 당황했다.


읽어보니 나미야 할아버지의 생애에 아들, 손자까지 등장해야 하고 아동복지시설인 환광원과 관련된 사람들의 에피소드 다 풀어야 하고, 잡화점에 숨어든 세 명의 좀도둑들의 이야기도 해야하니 수긍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옴니버스 형식이라 끊어 읽어도 되니 부담이 덜했다. 그 정도의 두께감을 가지고 치밀하게 짜왔기 때문에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생각된달까. 이야기는 참 좋다.

나미야 할아버지의 사랑과 인연이 시간을 초월하는 기적을 가져왔고 악한 사람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모든 등장인물들이 해피엔딩을 향해가서 따뜻한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헌데 너무 기대를 했던지라 그걸 뛰어넘는 만족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 생각없이 읽기 시작하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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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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