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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심리 다 흥미로운 주제인데 페이지 터너로 이름난 소설만 보다가 [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같은 교양서? 보려니 왜 이렇게 안 읽히는지, 진도가 안 나가서 힘들었다. 제대로 보겠다고 플래그 스티커 붙여가며 나름 노력했는데 자꾸 옆에 있는 다른 책에 눈이 갔다. 요즘 주식이 핫한데 주식 초보가 어쩌구 이런 책 보단 일단 돈과 심리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고른 책이 좀 버거웠다. 좀 오버하자면 난 주식 장엔 못 뛰어들겠구나. 이 책으로 깨달았달까. 휴.

 

 

기부에 관한 이야기가 오래 기억에 남았다. 왜 구호단체들이 만드는 영상이 그런 식인지 알겠더라고. 대역일지라도 이름, 나이를 전면에 내세우고 그 사람이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직접 말하는 컨셉은 사람들의 지갑을 잘 열게 만든다는! 내가 YTN이나 연합뉴스 유튜브를 실시간으로 보다 중간 광고로 그 콘셉트의 광고를 구호단체마다 나오는 걸 보면 되려 피하고 싶었던 이유도 이해가 갔다.

 

돈의 신뢰에 관한 이야기도 강렬했는데 "천만 원만 빌려줘"보다 "천이십삼만 원만 빌려줘"가 어쩐지 거부하기 힘들다는 점! 그렇게 구체적으로 말했을 때 얘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신뢰가 간다 이런 감정이 든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보고 나니 진짜 그런 거다. 이를 연봉협상 등에서 써먹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드니 회사도 안 다니면서 써먹어보고 싶었다. 내년에 남편 연봉 협상할 때 살짝 언급해봐야겠다. 실현되는지 넘나 궁금하다.

 

돈에 관하여 재미있는 실험 결과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래픽이 좀 들어가면 나 같은 초보자가 보기에 가독성이 더 있었을 텐데 그 점은 아쉽다.) 저자가 한국인이 아닌데 세계 각국의 실험 사례를 보면 사람 사는 것 다 똑같단 생각이 들었다. 립스틱 경제는 좀 옛이야기지만 SNS에 도배된 명품을 비롯한 돈 자랑은 완전 현실 반영이잖아? 서로 연계가 잘 안 되고 각각도 돌아서면 다 까먹는 바람에 난감하지만 각각의 꼭지들은 읽어볼 만한 것이 있으니 발췌독 권해본다.

 

 

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 10점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미디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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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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