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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자체는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서 안 읽어도 됐는데 (오디오북으로도 들었던 것 같다.) 다른 작품도 보고 싶어서 장류진 소설집 [일을 기쁨과 슬픔]을 대출했다. 총 여덟 작품이 실렸다. 하나 하나가 강렬하다. 이것은 소설인가 실제인가! 30대 여자 직장인이면 대 공감할 듯. 작가님 팔 어딘가를 때리면서 맞아요! 맞아요! 하면서 추임새 넣고 싶을 정도.

 

 

단편소설이라 완전 개운하진 않지만 완전 오픈 결말이 아니라 충분히 읽을만했다. 이런 내용으로 장편소설을 쓴다고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까 싶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단편소설이라고 할지라도 읽어볼 용의가 있다. 진도가 잘 나가는 책이니까 짧지만 시간이 생길 때 읽으면 참 좋다. 아래는 한줄 리뷰.

 

세상 물정 모르는데 눈치까지 없는 언니는 어딘가에 꼭 있는 유형이었다. (잘 살겠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플렉스하고 싶었던 어떤 회장님의 심술과 우동마켓을 개발한 회사 사정은 내가 다녔던 곳의 어딘가 같았다. (일의 기쁨과 슬픔)

후쿠오카 시내과 유후인 어디에서 벌어진 이야기는 지난 여행의 기억이 떠오르며 내가 그들을 지켜보는 느낌이 들었다.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

배고픈 무명의 아티스트가 충동적으로 비숑을 입양하는 모습은 고구마라 유쾌하지 않았는데 그 비싼 강아지가 애견샵에서 팔렸고 오래 살지 못하고 죽었다는 부분에선 애견시장의 민낯에 화가 났다. (다소 낮음)

산후도우미와 가사도우미를 잠시 고용한 적이 있었는데 다른 걸 떠나 마음이 불편했던 내가 글을 잘 썼다면 이 작품처럼 썼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도움의 손길)

아메리카노 2천원이라고 해서 들어갔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대상이 아니라는 딥빡 상황에(여름인데) 화가 났다. 주인공의 내적 갈등이 참 공감됐던. (백한번째 이력서와 첫번째 출근길)

모르는 남자가 새벽에 우리 집 초인종을 누른다는 뉴스를 본 적 있는데(성매매 남성이 찾아왔던 것) 그걸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 같다. 내내 무슨 일 나는 건 아닌가 긴장했는데 참사는 없었지만 결국 그곳을 떠나야 했던 사람은 주인공이어서 씁쓸했다. (새벽의 방문자들)

낯선 공항에서 20대 여자 주인공에게 다음 비행 전까지 잠시 시간을 같이 보내자고 한 핀란드 노인이 등장했을 때 나쁜 상상을 했던 나를 반성하며 리뷰를 마무리해본다. (탐페레 공항)

 

 

일의 기쁨과 슬픔 - 10점
장류진 지음/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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