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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말이 통하면서 우린 많이 싸웠다. 아이가 말을 잘하면 할수록 더 많이 싸우게 됐다. 아직 아이인데 내가 왜 그랬을까, 돌아서면 후회하면서 마주하면 서로 불을 내뿜어대기 일쑤였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 대화 저변엔 약간의 화와 짜증이 섞이게 됐다. 이제와서는 서로 짜증 내지 말라며 투닥대는데 에효. 우리는 화를 잘 다루는 연습을 해야 한다.

 

 

[화가 호로록 풀리는 책]은 화가 났을 때 어떤 행동을 해 볼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책 속의 주인공은 아주 화가 난 상태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폭발할 지경이다. 그림으로도 어떤 상태인지 너무 잘 알겠더라. 주인공은 소리를 지르거나 공을 발로 뻥 차면서, 펑펑 울면서 화를 분출하는 방법, 눈을 감고 수를 세는 방법, 누군가에게 내 화를 털어놓는 방법,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며 화를 푸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화 난 감정을 다스려본다. 쉽게 떠올릴 수 있고 해볼 수 있는 것들이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앞으로 화난 일이 있을 땐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나눠봤다. 딱히 뾰족한 수가 나지 않아 아무 말도 않고 가만히 안아주면 엄마가 알아주겠다고 하고 마무리했다. 그리고 며칠 뒤 엄마를 안 안아주는 것 같다고 다시 한번 읽어보자고 했고, 그 후로 아빠랑 둘이 읽어보았다. 아빠랑 보고 내게 와서는 책 속의 아이가 강아지한테 자기 이야기 털어놓았던 것처럼 자신은 지우개에게 털어놓겠다면서 그럼 지우개가 화난 마음을 지워주겠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지우개를 들고 와 지우는 시늉을 했다.) 어쩜! 좋은 생각이라고 칭찬해줬다. 지우개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아이의 곁에 있으니 화난 상황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살면서 화가 안 날 순 없고 화가 났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아이가 되길 바라본다. 아, 물론 나도.

 

[화가 호로록 풀리는 책]은 스콜라 창작 그림책 시리즈인데 찾아보니 감명 깊게 읽었던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도 엮여있더라. 시리즈에 대체로 내가 좋아하는 류의 그림책이 많은 것 같아 좀 더 찾아볼 생각이다.

 

 

 

[책]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 윤여림 지음, 안녕달 그림/스콜라(위즈덤하우스) 따뜻한 그림책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같은 기관에 막 들어가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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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호로록 풀리는 책 - 10점
신혜영 지음, 김진화 그림, 김민화 감수/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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