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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포식자들]이라니. 살면서 내가 포식자라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얘들은 도대체 어떤 눈을 가지고, 어떤 생각을 하나 궁금해서 책을 보게되었다. 반대의 시선? 아니면 전혀 다른 세계라고 해야할까. 암튼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내용들이 꽤 있었다. 그래서 플래그를 많이 붙여뒀다. 주로 '작가의 직설'이라는 본편 외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속된 말로 재수없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뼈때리는 상황이라 인정하지 아니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감정보단 냉철한 뇌가 필요했다.

 

 

딱 하나 강렬하게 동의하지 못하는 것도 있었다. 깨닫게 하지 않는 책은 읽을 필요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부분이었는데 나 여기서 "그건 아니잖아! 난 금방 다 까먹어도, 그냥! 재미로 책을 읽기도 해!"라고 하면 피식자 인정인가 싶다. 무슨 뜻으로 그렇게 쓴 건진 풀이하고 있지만 내 이야기 하는 것 같아서 버럭했다.

 

 

아래는 인상깊었던 부분 몇 개. 표시 한 부분은 더 많지만 아래 내용은 블로그에 올려두고 한 번씩 봐도 괜찮겠다 싶어서 옮겨본다. 여기 공감하거나 화딱지가 나면 [금융시장의 포식자들]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잘잘못을 따지고 단죄하는 건 사법부의 영역이지, 투자자의 영역이 아니다. p9

피식자가 잃는 돈에는 늘 사연이 있다. 딸의 결혼 자금, 전세 보증금, 대학 등록금, 가불받은 퇴직금, 영끌한 마이너스 통장 등 저마다 사연이 애틋하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 애틋한 사연을 참작하여 환불해 주며 손실을 보전해주는 일은 없다. p17

투자 수익은 나의 것이며, 손실도 나의 것이다. 누구를 감정적으로 탓할 문제가 아니다. p111

돈을 벌려면 늘 최대주주의 시선에서, 가장 돈이 많은자의 시선에서 상황을 해석해야 한다. 지금 가진 게 없다고 가난한 소액주주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면 결국엔 다 털리는 가난한 자로 사는수밖에 없다. p115

 

 

금융시장의 포식자들 - 10점
장지웅 지음/여의도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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