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해질만... 하면 화분 소식 들고오는 윤뽀입니다.


오늘은 꽃기린 이야기를 해 볼까 해요.

5월달에 꽃기린을 데려와 요거트 통에 옮겨심었었는데 기억 나시나요? 그때 사진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화분들 중에 유일하게 꽃이 피고 있답니다. 가시가 삐쭉삐쭉한데 그 가운데 빨간 꽃이 쏘옥 피어서 이쁜 그런 화분이에요.

꽃이 금방 지기도 하는데 처음엔 잘못 키워서 그런 줄 알았는데 금방 또 피더라구요. 신기하게도. 그래서 원래 그런가보다... 하고 지금은 몇개쯤 시들었다가 져버려도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잎파리가 나오는 곳은 전부 꽃이 피는 곳이더라구요. 투명에 가까운 선분홍 빛이 돌다가 점점 더 붉은기를 더해가고 빨갛게 되었을 때 딱 시들어 떨어지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잘 자라고 있다고 믿고 있는 꽃기린인데!!!!!!




에버랜드에 가서 완전 뒤통수 맞았어요. ㅠㅠ

이리 저리 둘러보다가 '꽃기린초'라는 팻말을 발견. 응? 어딘가 익숙한 이름인데? 꽃기린초? 꽃기린? 하고 자세히 봤더니 크헉, 이건 제가 키우고 있는 꽃기린이잖아요!!!!!!
가시와 꽃이 확실한 꽃기린이었어요.

이렇게 크는 녀석이었단 말이죠..... -_- 제껀 뭐 어디가서 꽃기린 자라는 중이라고 말하지도 못할 것 같아요. 완전 깜짝 놀랐어요.

에버랜드에서 이거 요거트 통에다가 기르고 있다고 하면 완전 이상한 사람 될 것 같은 기세.
줄기도 그렇고 거대 잎사귀... 그런데 꽃은 작은... 정말 적응 안되는 그림이었습니다.

자라는 것이 보는 재미가 있고 번거롭지 않아서 나중에 키울 여유가 더 되면 꽃기린 갯수를 늘리고 싶었는데 그랬다가는 저 혼자 살기에도 벅찬 집... 밀림(?) 정글(?)될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문득, 제가 대책없는 화분을 키우고 있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화분을 여러개 키우고 있어서 블로그에 놀러오시는 분들이 제가 식물을 사랑하고 잘 아는 사람이라고 많이 생각 하시는데 저 지금까지 살면서 키웠던 화분들 죄다 죽인 사람이거든요. 이번에는 잘해보자고 지른 것이고, 또 그 품종도 단순히 제 눈에 '이뻐서' 선택했고... 그것들이 다행이도 잘 자라고 있는 것 뿐이거든요....
무식이 용감이라고 저 딱 그런 케이스인것 같습니다.

쑥쑥 크면 나무가 되어버리지 않을까, 창틀에서 자랄 수 없을만큼... 천장을 뚫을 기세로 자라는 건 아닐까?

이거슨... 지나친 걱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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