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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마을 여행 - 10점
김수남 지음/팜파스

요즘 여행 책을 부쩍 많이 읽고 있다. 이것도 다 때가 있는 것 같다. 한때 재테크 책을 쭈욱 봤었는데 그다음엔 자기계발서를 쭈욱... 그리곤 실용서를 쭈욱... 그 담엔 중구난방으로 보다가 이젠 여행. 얼마전에 [해외여행 뺨치는 대한민국 명품 여행지]을 시작으로 지금 포스팅하려는 [구석구석 마을여행]... 그리고 다음엔 [대한민국 걷기 사전]이라는 책이 대기중이다. 하핫.

쨋든.
이 책의 테마는 '마을'이다. 소박하고 정겹다. 마을은 사전적인 의미로 주로 시골에서,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을 뜻한다. 마을이 요즘처럼 각광받은 적이 있었나 생각해 보면 빠른 도시화로 인해 생겨난 새로운 테마라 씁쓸하기도 하다. 나도 흙을 밟으며 산 세대는 아니라서 이런 곳을 책을 보고 찾아다녀야 한다는 것이 기분 참 묘하다. 마을이 개발되어 관광자원이 되었으니... 이게 좋은건가 나쁜건가.. -_-a

책은 크게 다섯개의 장으로 구분된다.
- 발길이 머무는 아름다운 마을
- 맛있는 마을에 빠지다! 식도락 마을
- 다이내믹 코리아! 체험이 있는 마을
- 이색 마을을 찾아서
- 향기가 있는 전통 문화마을

아름다운 마을을 첫 장에 둔 것은 탁월했다. 마을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하는데 한 몫을 제대로 했다. 특히 청산도 당리의 사진을 보고 당장이라도 뛰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제주도 올레길에 이어 지리산 둘레길이 있단 소식을 들었었는데 청산도엔 슬로길이 있다고 한다. 훨씬 한국적인 걷기 코스라고 하는데 요즘 걷기 여행에 빠져있는 나로선 콩닥콩닥 설레임을 충분히 줬다. 4-5월 유채꽃이 한창일때 가보고 싶다. (이미 지나갔네 ㅠㅠ)

나는 음식에 크게 환호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남자친구가 그런걸 좀 따진다. 해서 어떤 지역엘 가면 그 곳의 특산 음식을 꼭꼭 먹곤 하는데 미식가라면 식도락 마을 여행도 꽤 재미있을것이란 생각이 든다. 포동포동 여행이 아닐까. 개인적으론 순천만 꼬막마을을 꼭 한번 가고 싶다. 원래 꼬막을 좋아하는데다가 1박 2일 방송분을 보고 직접 꼬막을 사다 요리도 했었던지라 책을 통해서 보니 더욱 반가웠다.

체험 마을은 아무래도 자녀가 있는 집에서 가족여행 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의 보릿고개 마을은 서울 근교고 해서 수도권에선 인기 지역이 될 것 같은데 지금 세대의 엄마 아빠들은 '뭘 이런걸...' 할지도 모르겠으나 아이들이 경험하기 쉽지 않은 재미난 체험이 마련되어있다. 보리개떡 만들기, 손두부 만들기와 같은 토속 음식 만들기 체험은 나도 못해본 경험이다. 경운기 타는것도 언제 경험해 보겠나. 시골 마을 아니면.

이색 마을은 아무래도 제주도를 빼 놓고는 이야기가 안되겠지?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리... 한반도 최남단 마을 마라도가 인상깊었다. 대부분 마라도를 가리키며 우리나라 끝에 있다고들 하는데 사실 다른 입장에서 보면 시작이기도 한 마라도 아닌가. 위풍당당 마라도다. 마라도는 나무가 별로 없다고 한다. 다시 한번 제주도에 간다면 마라도를 여정에 꼭 넣고싶다. 탁 트인 그 곳에서 바라보는 바다를 향해 두 팔 벌려보고 싶달까.

향기가 있는 전통 문화마을은 왠지 쨘 했다. 전통이라는 것이... (좋은건)마땅히 지켜지고 이어져내려와야 하는데 사실 그러기에 어려운 요소가 좀 많지 않는가. 수익성이라던지, 대중성이라던지... 쉽고 편리한 방법에 의해 많이 내몰리고... 안동시 인하면 금소리의 안동포마을이 특히 그랬는데 이천년 맥을 이어받아 삼을 삼는데 가슴이 지릿했다. 언제 한번 찾아가서 고택에서 하루 묶으며 전통의 향기를 느껴보고 싶다.

[구석구석 마을여행]을 통해 특색있는 마을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는데 앞으로도 마을의 장점을 잘 살린 아이템 개발로 우리나라 구석 구석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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