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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울에 사는 친구커플이랑 약속이 있어서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초밥집을 다녀왔어요. 일부러 마포까지 가려면 꽤 먼데 제가 대전에 일이 있어서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서울역에서 내리니까 그리 멀지 않더군요. ㅎㅎ

다녀온 곳은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참치사한초밥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이름이 독특해서 잊어버릴 수가 없겠더라구요. 음식점 하면서 치사하면 안될텐데 치사한지 안 치사한지 들어가 볼까요?


초밥을 좋아하는 친구의 남친이 추천한 메뉴는 특 초밥정식 2개에 새우튀김 10마리였습니다. 여자가 둘이고 초밥은 본인이 제일 좋아한다는 이유에서. ㅋㅋ 여부가 있나요. 그렇게 주문했습니다.


참치사한초밥 간판에서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고 써 놓았는데 가게 안으로 들어와보니 앉을 자리도 꽤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은 것은 아니지만 룸도 준비되어 있었어요. 다 있으면서 치사하게~ ^^;;


장국이랑 따뜻한 차, 고추냉이(와사비)가 셋팅되었습니다. 저는 고추냉이를 좋아하지 않아요. 뭐랄까요. 먹는 이야기 하면서 이런 이야기 하면 저질 같은데 토하고 싶은 맛이랄까요? 그래서 회는 온니 초장에 찍어먹고 초밥은 고추냉이를 빼고 먹어요. ㅋㅋ 미식가들이 보면 맛도 모르고 먹는다고 한소리 할 것 같습니다.


특 초밥 첫번째 접시가 나왔습니다. 새우, 연어 등등 각종 초밥들이 쪼로미 앉아있네요.


참치사한초밥의 초밥은 생선의 크기가 좀 큽니다. 먹다보니 회를 먹는 것인지 초밥을 먹는 것인지 모르겠더라구요. 더구나 고추냉이(와사비)가 초밥 안에 있지 않아서 먹기 완전 편했어요. 간장에만 살짝 찍어서 우걱우걱. 신선도도 뛰어나고 씹히는 맛도 좋더라구요. ㅎㅎ


두번째 접시가 나왔습니다. 유부초밥에 장어초밥, 롤까지 등장했습니다.


저랑 친구는 이럴 땐 또 맘 맞아서 카메라 들이대는데 친구 남친은 익숙하지 않아 냠냠. 이런 이유로 음식 사진 찍는 것은 웬만한 자리 아니고선 피하게 됩니다. -.-/


특 초밥정식에는 우동이 나오는데 특 초밥정식 2개를 시켰는데 우동은 인원수대로 주셨습니다. 감사감사. 우린 또 이런 센스 좋아하잖아요. 그러나 할 말은 하고 넘어가자면 우동 면의 맛은 그닥. ㅠㅠ 쫄깃한 맛의 면발이 아니라 후루룩 넘어가지 않더라고요. 죄송하지만 남겼습니다. 육수는 특이했어요. 얼큰하고 진한 맛?


초밥과 우동을 먹으며 그간 사는 이야기를 하는데 친구 남친이 사는 자취방 주인 할아버지의 이야기.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더라구요. 주인 할아버지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모양인데 그 패턴에 맞춰서 세입자도 행동해줘야 하나요? 것도 그렇고 공과금 대신 내 주시는 것도 아닌데 물 많이 쓴다, 불 꺼라 사사건건 간섭에 친구가 놀러오면 너희 같이 살지? 이러면서 몰아대고, 치사하면 나가라는 식. 이건 완전 포스팅 하나 나올거리에요. -_-;;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초밥도 스믈스믈 자꾸 입으로 들어갑니다.


장어초밥 좋아요. +_+ 비싸서 못 먹는 장어 초밥으로 위안 삼습니다. 장어는 특 초밥정식 하나당 1개라 좀 아쉬웠어요. 새우가 하나당 2개던데 차라리 새우를 포기하리! 란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러는 사이에 새우튀김이 등장했습니다. 날씬한 새우들. 개당 1600원이라고 하니까 내 돈 주고는 못사먹겠단 생각이 듭니다. 여기 초밥집 가기 전 주말에 대포항에서 마리당 1000원에 새우튀김을 먹으면서도 뭔 새우 한마리가 이래 비싸냐... 라고 했었거든요. ㅋㅋ


그래도 뭐, 맛있습니다. 아니 먹을만 했다고 해야하나? 이야기 하면서 먹다보니 새우튀김은 그냥 안주거리였죠. 초밥 먹을 때 보다는 감흥이 덜했어요. 그리고 인당 8개씩 먹었던 초밥이 별거 있겠나 싶었는데 은근히 배도 부르고요. 그래서 마지막 새우는 겨우 먹었습니다.


새우튀김 먹고있을 때 녹차를 내어주셔서 그거 마시면서까지 신변 이야기를 하다가 마지막엔 자연스럽게 음식 이야기로 돌아섰었는데요. 우리끼리 젤 구석에 앉아서 쑥덕쑥덕 많이 했답니다. 요 글을 보는 분께 알려드리자면...

1. 생선 사이즈 킹왕짱.
회 좋아하는 사람들 좋겠다. -> 야 회 좋아하면 그 가격에 회를 먹으러 가지. -> 아 그런가?

2. 애매모호 새우튀김.
기름을 좀 더 빼야겠다. -> 그치? 밑에 키친타월을 좀 깔아주시지. (냅킨 두장 깔렸었음) -> ㅇㅇ

3. 가끔 생각날 때 초밥.
마트에서 파는 초밥이랑 비교가 안되네. -> 당연하지. 초밥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할듯. 회전초밥집 보다 초밥은 맛있어. -> 가끔 생각날 때 올것같아. 근데 우동은 별로.

마포 쪽에 가실 때 '참치사한초밥이라는 데가 있더라.' 라는 것 알아두시면 참고되실 것 같고요. 저와 친구커플은 이날 서울역으로 이동해서 놀다가 흩어졌네요. ^^

그나저나 참치사한초밥의 '치사한'의 포인트는 무엇이었을까요? 간 김에 물어나 볼걸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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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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