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의증으로 입원, 항생제치료 중 기록

서울삼성병원에서 뇌종양 진단받고 개두술 후 회복해 퇴원(5월 18일)했는데 이틀만에 감염으로 재입원(5월 20일)했습니다. 재입원 후 며칠은 기록 남길 여유가 없었나봐요. 5월 22일부터 짧은 기록이 있어 포스팅 합니다.


- 5월 22일

감염 때문에 항생제치료에 들어갔어요. 3주~6주 정도 걸린다고 해요. 뇌종양 수술 후 입원기간보다 감염으로 인한 항생제치료 입원기간이 훨씬 길어서 치료기간 듣고 벙쪘어요.


항생제가 얼마나 독한지 수액이 들어오면 얼얼한 혈관통이 기본으로 있어요. 혈관통에서 그치면 다행인데 혈관을 상하게 해버려서 주사 바늘을 몇 번씩 바꿔야 했습니다. 그러다 수액이 세서 손이 두 배로 붓기도 했어요. ㅋ 얼음찜질을 해 주는데도 부기가 쉽게 빠지지 않더라고요.



- 5월 23일

뇌압강하이뇨제(만니톨)를 끊었는데 그 때문인지 하루종일 아프기만 했습니다. 머리가 앞으로 전진하는 느낌의 통증이었는데 이 정도면 머리가 튀어나와있지 않을까 의심이 들더라고요. 정신없고 밥맛도 없어 점심을 안 먹었는데 CT 찍자고 하더라고요. CT 찍을 땐 조영제 때문에 금식을 해야하거든요. 점심 굶은 것 때문에 뜻밖의 금식 시간을 확보했어요. ㅋ


재입원 전 응급실에서 뇌척수액을 뽑았는데 세포배양검사를 해서 어떤 균이 원인인지 봐야한다고 했는데 별게 안나오나봐요. 그래서 뇌수막염이라고 안하고 뇌수막염의증이라고 하던데 그거나 뭐거나 빨리 낫게 해 줬음 좋겠어요.


5월 6일 생리했었는데 갑자기 출혈이 있어 교수님 회진 때 말씀드렸더니 산부인과 진료를 잡아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약 쓰는 것 때문에 호르몬 영향이 아닐까 싶다네요. 입원 중 생리라니. 수액 주렁주렁 달고 있는데 이게 뭔 난리래요?


- 5월 24일

산부인과 진료 봤습니다. 초음파를 보더니 수술하고 약 쓰면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요. 정식 생리인진 모르겠고 다음 예정일에 생리를 할 지도 모르겠다네요. 추가 검사를 통해 자궁 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보면 더 확실해진다고 해서 자궁경부암검사와 자궁내막 조직검사(흡인생검)를 했고 결과는 일주일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검사 받고 복귀했습니다.


병실을 이동했어요. 신경외과 병동에 자리가 없어 응급병동에 있었는데 드디어 다인실에 자리가 생겼나봐요. 6인실-수술실-중환자실-2인실-5인실-퇴원-응급실(동탄한림대)-응급실(서울삼성병원)-응급병동-6인실 이렇게 돌고 돌아 창가자리 득템했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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