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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르 마스크> 보고 왔습니다. 저도, 같이 간 배우자도 너무 잘 봐서 공연 기간을 봤는데 3개월을 꼬박 했고 이번 주말이 막공이었어요. 이제 본 것이 아쉽더라고요. 잘 만든 창작 뮤지컬이었습니다. 곧 재연 오겠죠?

 




4명의 배우가 소극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멀티맨 하나 없이 스토리를 이렇게 탄탄하게 끌어가다니 감동이었어요. 엄청 꽉 찬 무대였습니다. 제가 앉은자리가 가장 사이드였는데 이쪽으로도 배우님들이 충분히 와서 너무 좋았어요. 두 배우가 대각선으로 섰을 때 뒷 배우가 보이지 않을 때가 있긴 했는데요. 두 번 정도? 그것만 제외하고는 사이드도 앉을만했어요.

 



제가 본 캐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레오니 役 나하나

프레데릭 役 현석준

페르낭 役 장두환

마담 래드 役 김지민

 

 

중계 제외, 실제로는 다 초면이었는데 반했어요. 하나도 힘들이지 않고 노래하시더라고요. 현석준 배우님은 후반에 갑자기 엄청 낮은 음역대도 소화하셔서 놀랐습니다. ㅋㅋ 배우님들의 초상 가면 스튜디오 할 때의 손짓, 안부인사처럼이라고 하는 모션이 계속 그려져요. "이름이 뭐예요~" 하는 넘버도 너무 좋더라고요. 지금도 귀에 맴돌아요. 특이 이 넘버가 후반부에가서 리프라이즈 될 때 짜릿했어요. 저는 좀 둔해서 여러 번 보거나 언급해 줘야 아, 맞아! 하고 깨닫는 편인데 <르 마스크>는 바로 꽂혔습니다. 두 사람의 처지가 바뀌고 너무 다정하게 매만져주는데 배우님들 울 때 같이 울었어요.

 

 

레오니와 프레데릭이 각자의 상처를 딛고 일어나 각자의 길을 가는 결말도 괜찮았어요. '둘이 잘 되나?' 하는 클리셰를 박살내고 가더라고요. 그렇다고 페르낭이랑 레오니가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를 대놓고 드러난 것도 아니라서 ㅋㅋ 그냥 다 행복해라!! 바라게 되고, 그렇게 됐을 것 같아요.

 

 

객석 입장 전 배우님들이 쓴 멘트들을 봤는데 극 보고 나오니까 더 많이 공감되고 마음이 따뜻해지더군요. 다른 캐스트들의 멘트들도 보고 싶은데 그날 그날 바꿔서 전시하나 봐요. 리뷰 쓰고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ㅋㅋ

 

 

et theatre 1이라는 극장은 처음 가 봤는데 혜화역 중심으로 소극장 많이 모여있는 곳이 아니라서 어색했어요. 그치만 카페 등 편의시설 충분했고, 버스 정류장도 가까이에 있어서 여기서 하는 공연 있으면 반갑게 또 찾을 것 같아요. 대학로는 진짜 매력적인 공간이에요. 구석구석에 이렇게 많은 극장이 있잖아요. 저는 아직 한 번도 못 가본 곳이 많다는 것이 설렘포인트입니다. 후후훗.

 

#공전조 #공연전시조아 #르마스크 #이티씨어터원 #대학로뮤지컬 #혜화뮤지컬 #이모셔널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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