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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프리라는 어플을 알게 된 후, 보고 싶은 공연이 있으면 한 번씩 참여해 보는데 맨날 꽝 나오는 거예요. 오기(?)가 생겨 모든 공연을 다 눌러보게 되었고, 그러다 덜컥 당첨된 공연이 바로 대학로 아라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코미디 연극 <딜리버리>입니다. 무비프리 공연 당첨의 특징이 공연일과 시간을 당첨 후에 알게 된다는 건데요. 바로 다음날 오후 공연이어서 좀 당황했습니다. 월요일은 보통 공연이 없는 날이라 당첨된다 해도 주중의 어느 날일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ㅋㅋ 다행히도 이 연극이 8세 이상 관람가에 마침 아이 학원 일정을 조절하기 괜찮은 날이었어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고고 했어요.

 

 

<딜리버리>는 대학로 아라아트홀 4층에서 공연 중이에요. 표 수령은 공연 1시간 전 할 수 있는데요. 4층으로 올라가는 건 공연 10분 전부터 가능이래요. 워낙 협소한 소극장이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전에 앉아있을 곳이 전혀 없는 건 좀 힘들었습니다. ㅠㅠ 가능한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서 대기하는 스타일의 제겐 곤욕스러운 극장 운영이었어요.

 

 

<딜리버리>에서는 초딩이 아는 밈들이 대량으로 나와요. 저는 밈이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거든요. 제가 아는 밈은 모두 아이에게 들어서 아는 건데요.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그냥 쟤 왜 저러냐, 했던 밈들이 계속 나오니까 저는 허허허 하고 아이는 깔깔거리고 ㅋㅋㅋ 난리였어요. 부모 자식 간에 많이들 충돌하는 지점 있죠? '나는 너 잘 되라고 그러지, 너 걱정되는 마음에, 내가 그만큼 못 해줘서 미안한 마음에 말이 그렇게...' vs '엄마는 왜 나를 응원해주지 않아, 내가 뭐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줄 알아? 왜 잔소리만 해!' 그래서 눈물 한 방울 날 수 있는 포인트가 있긴 한데 그냥 전반적으로 작정하고 웃으라고 해요. 기분 전환용으로 딱인 그런 연극이었습니다.

 

 

소극장에서는 보통 주연 배우가 있고 멀티 배우 1~2명이 웃포를 살리잖아요? 그런데 여기선 모든 배우가 멀티나 다름없어요. 쉴새없이 모든 상황에서 웃음을 주기 위해 열연하는 배우들이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만큼 아쉬웠던 건 관객이 꽉 찼으면 좋았을 텐데... 관객이 같이 터지면서 호응해 줘야 극이 살아요. 안 그러면 뭐랄까, 배우의 노력이 싸하게 되면서 난감한 상황이 생기거든요. ㅠㅠ 아이가 먼저 그 부분을 이야기해서 주말이었으면 좋았을 건데, 그래야 호응이 더 좋고 분위기가 뜨는데 이런 이야기하면서 귀가했네요.

 


연극 <딜리버리>는 오픈런 극이더라고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대학로에서 계속 볼 수 있는 공연이니 생각날 때 가보는 것이 좋겠어요. 할인 잘 찾아보면 기분 좋게 공연 한 편 볼 수 있어요. 배달의 만족, 여기요, 퀵팡이츠 팀으로 나눠서 극을 올려요. 제가 본 날은 퀵팡이츠(이현명, 심승희, 서가흔, 김윤수) 팀이었고요. 페어가 한정되어 있지만 그만큼 합은 잘 맞겠죠? ㅋㅋ 잘 되어서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에서 협찬도 받고, 관객들에게도 돌려주면 좋겠어요. ㅋㅋㅋ

 

 

서울 나들이하면 버스에서 늘 말똥말똥했던 아이가 이 날은 딥슬립했어요. ㅋㅋㅋ 전 연극 보면서 많이 웃으며 기운 빼서 그렇다고 긍정회로 돌려봤답니다. ㅋㅋㅋㅋㅋㅋ 대학로 깔깔극 하나, 이렇게 정 to the 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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