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6주 5일 - 출산예정일까지 33주 2일 - 7월 9일


* 양치질

양치질 할 때마다 곤욕입니다. 칫솔질을 하기 시작한지 30초 정도 지나면 그때부터 "옥, 오옥!" 토할 것 처럼 올라오는데 어제 저녁에는 기어이 먹은 걸 확인했습니다. ㅠㅠ 술 마시고도 잘 안토하는 사람인데 임신의 힘은 놀랍습니다.

회사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양치할 때도 마찬가지라 부드럽고 고춧가루 없는 음식을 먹었을 땐 양치를 거르기도 합니다. 양치하는 공간이 토하면 걷잡을 수 없이 되어버리는 곳이라 변기가 바로 옆에 있는 집과는 좀 다르단 말이죠.

임산부가 치과관련 질환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나 봅니다. 이렇게 양치질이 괴로워서야.


* 임산부 가방고리

지하철을 이용한 출퇴근길. 이건 뭐 겪어본 사람은 누구나 공감하는 전쟁입니다. 그 시간대에 주로 지하철을 타서일까요? 임산부 가방고리를 받고 지하철 타는 이틀 간 한 번도 자리 양보를 받았다던가, 관심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평소에는 누가 나한테 신경 쓰는 것 자체가 싫었는데 임신을 한 지금은 서있다 보면 몸이 붸붸 꼬이고, 미식거리고 허리가 아프고, 팍 주저앉아버리고 싶어서 누가 나 좀 봐줬으면 할 때가 더 많습니다. ㅠㅠ

임신 6주밖에 안 된 배가 나오지 않아 임산부 티가 안나는 초기 임산부들은 믿고 의지할 것이 가방고리 밖에 없는데 회사를 쉬어야 할까봐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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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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