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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14년에 오복이를 출산했으니 이제 모유수유와는 많이 멀어졌죠. 지금 오복이 보면 제가 어떻게 얠 안고 젖을 줬는지 실감이 안나요. 지금은 오복이 앞에서 속옷 노출하는 것도 부끄러워요. -_-;;;


얼마전 동생이 출산을 했어요. 동생이랑 전 분유먹고 컸는데 윗대와는 관계없이 둘 다 자식들에겐 모유를 먹일 수 있었어요. 잘 됐죠.


근데 출산하고 바로 며칠은 좀 멘붕이었는데 제가 다녔던 산부인과&조리원이랑 동생이 다녔던 곳의 방침이랄까? 철학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출산 경험이 둘 다 처음이었고 주변 이야기 듣는 것도 디테일하진 않아서 잘 몰랐는데 알고나니 그럴수도 있구나 신기했어요.


제가 다녔던 곳은 산부인과도 그랬고 조리원도 그랬는데 모유수유는 물론 엄마와의 애착을 매우 중요시하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모자동실, 기본적으로 모유 외 다른 보충은 하지 않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출산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젖물리고 그때부터 헬육아 시작이었죠. 조리원에서 다른 산모들 이야기 들어보니 그것 때문에 좋더라, 힘들더라 말이 많더라고요. 결론적으론 전 그런 환경 때문에 초보엄마가 10개월 가량 모유수유를 할 수 있었다 생각하고 있어요.


동생이 다녔던 곳은 산모의 회복과 휴식이 우선인 곳이었어요. 동생이 출산하고 하루가 지나도록 수유에 대한 이야기를 못 들었다길래 그럼 조카는 지금 대체 뭘 먹고 있냐고 깜짝 놀랐었어요. 이튿날에도 아직 젖이 안도는 것 같다고해서 삼일만에 젖 물려보고 유축도 하고 그랬더라고요. 그사이 조카는 분유를 먹고 있었다는거죠. 것두 남양분유를 먹이고 있더라는데 남양분유가 달아서 다른 분유로 갈아타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었던터라 모유거부와 더불어 유두혼동 올까 걱정을 했는데 어찌어찌 지금은 모유수유 하고있대요.


저랑 동생 둘 다 자연분만에 출산 당시 아기의 몸무게도 비슷했었거든요. 예정일보다 일찍 낳은 것도 비슷, 출산일도 하루차이. ㅋㅋ 그래서 감정이입해서 처음엔 멘탈이 흔들렸는데 지금 보니까 모유수유에 있어서는 경험에 의한 강박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차이는 제가 다녔던 곳은 산모와 아기가 한 방에 있을 수 있지만 외부인은 절대 산모의 방으로 들어갈 수 없었어요. 남편은 예외고요. ㅋㅋ 신생아실은 절대 커텐 치지 않아 24시간 언제나 아기를 볼 수 있었는데요. 동생이 다녔던 곳은 산모와 아기가 절대 한 방에 있을 수 없어요. 외부인은 산모의 방에 들어갈 수 있고요. 아기는 무조건 신생아실에 있어야 하고 정해진 면회 시간이 아니면 늘 커텐을 쳐놓더라고요. 이런 곳도 있구나. 이건 뭔가 쇼킹했어요. 수유방식에 대한 것이 100% 이해 수준이 되었다면 이건 50% 정도밖에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조카가 무탈하게 크고 있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정답이 아니거니 하고 살고 있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말하면 기분이 상할 수도 있고요. 동생이 뭐 물어보면 알고있는 범위에서 말해주는 수준이고요. 또 지난 일이기도 해서 당시엔 이러이러했다, 나와 가까운 누군가가 산부인과, 조리원을 택하는데 조언을 구한다고 한다면 이런 부분을 체크해서 본인과 맞는 곳을 가라고 알려주고 싶어 포스팅은 남겨봅니다. ^^


제가 예전에 조리원 투어하고 후기 포스팅을 따로 하지 않았더라고요. 너무 오래되어서 지금 남겨봤자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산부인과와 조리원 고를 때 읽어보면 좋은 경험담을 이렇게나마 포스팅하니 두 곳의 느낌을 봤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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