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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한 것도,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 결혼과 육아, 교육에 대한 책을 자주 접하고 있다. 이런 책들은 '사람' 그 자체가 베이스기 때문에 꽤나 흥미롭다. 나, 남자친구, 블로그 이웃님들, 회사 사장님, 흉악 범죄자놈들의 공통점은 남녀가 만나 태어났고 꼬꼬마 시절이 있었으며 어떠한 교육을 받아왔다는 것이 아닐까? 어떠한 사람을 떠올리며 책을 보면 이해하기 어려웠던 행동에 대해 조금이나마 생각을 달리하게 된다. 때문에 나와 별 관계 없어보이지만 요즘같은 흉흉한 세상에 이런 책에 눈길이 가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 [뮤직 비타민], [김창렬의 아빠수업], [좋은결혼 나쁜결혼 이상한결혼], [아이의 사생활]은 누구나 한번쯤 읽어볼만한 도서다. 다른 도서들은 일전에 서평을 쓴 적이 있고, 오늘은 [아이의 사생활]이란 책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한다.


[ReView/BOOKs] - [책] 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 〃 
[ReView/BOOKs] - [책] 뮤직비타민 〃
[ReView/BOOKs] - [책] 김창렬의 아빠수업〃
[ReView/BOOKs] - [책] 좋은 결혼 나쁜 결혼 이상한 결혼 〃


[아이의 사생활]이 이전에 봤던 도서들과 가장 다른 점은 어마어마한 두께도 있지만 전문적으로 다방면에서 분석한 결과를 담고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어떤 학자가 옛날 옛적에 이런 실험을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보다 훨씬 사실적이다. 실제 실험에 참여했던 아이들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있었고, 그 결과를 보기쉽게 도식화해 정리하였는데 그 데이터가 꽤나 방대했다. (알고보니 내가 몰랐을 뿐이지 2008년 EBS를 통해 5부작 방송이 되면서 꽤나 화제를 모은 댜큐멘터리가 원작이었다. 취재기간 1년, 설문조사 대상 4천여명,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여 만들어낸 작품이니 어련할까 싶었다.)


다음 영상은 알라딘 책소개란에 삽입되어있던 영상을 퍼오기 한 것이다. (관련페이지)

 

영상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나는 누구인가>, <남과 여, 그들의 차이>. <다중지능>, <도덕성>, <자아존중감> 이렇게 5개의 파트로 나누어져있다. 어느하나 빼놓을 것이 없었던 내용이었다.


 

아이의 사생활 - 10점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지식채널


쌓여진 블럭 속 모양을 예측하는 것이 어려웠던 이유, 스케치북 한장을 채우려면 늘 멍했던 이유, 거스름돈 100원을 더 받았음에도 쉽게 돌려주지 못했던 이유 등등 일련의 내 지난 행동들이 왜 그런 연유에서였는가를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아이가 없기 때문에 주변 성인을 대상으로 거꾸로 유추해보면 그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었는가에 대해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내 아이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까지...


책 첫페이지의 추천사를 보면 <샤워실의 바보> 이야기가 나온다. 처음 수도꼭지를 틀면 찬 물이 나온다. 따뜻한 물로 씻기 위해 뜨거운 물 쪽으로 수도꼭지를 돌리지만 이번엔 물이 너무 뜨거워 손을 댈 수 없다. 그래서 급하게 찬 물로 꼭지를 돌려보지만 이번엔 또 너무 차다. 결국엔 그 두가지 사이를 반복하다 어정쩡하게 샤워를 끝낸다는 이야기다.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면 미지근한 온수로 개운한 샤워를 마칠 수 있었을텐데... 이 <샤워실의 바보>이야기는 기억에 꽤 오래 남았다. 이것이 이 책을 또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된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했다.

내가 나와 주변 사람을 돌아보며 생각했던 것. 아이의 부모라면 반드시 유념하고 있어야 할 사항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 않으면 샤워실의 바보처럼 그때 그때의 뜨거운 감자에 휘둘려 아이를 위한다는 명분은 있지만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아이양육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아이가 뜻대로 따라줄 확률이 크진 않겠지.


부모가 흔들림없는 신념을 가지고, 부모의 역할을 다 할때 진짜 부모가 원하는 아이로 성장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쌩뚱맞을지도 모르겠지만 하나 언급하고싶어 덧붙인다. 얼마전 꼬마아이에게 로우킥을 날린 10대로 보이는 청소년의 동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을 흥분케 했다. (관련 기사보기)


가해 청소년이 누군지 밝히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후 대안은 있는가 궁금하다. [아이의 사생활] 내용을 곱씹어보며 이 아이에게 어떠한 점이 결여되었고, 왜 이런 행동을 하게되었는지 생각해보았다. 누군가도 이렇게 해야하지 않을까? 하고 의문을 던져보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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