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걸어도 나 혼자 - 10점
데라치 하루나 지음, 이소담 옮김/다산북스

평범한, 보통의 여성. 유미코와 카에데 이야기다. 너무나도 건조하고 담담하게 진행되어 나까지 말라버리는 줄 알았다. 히로키를 찾는 과정에 살짝 긴장시키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잔잔한 진행방식이 일본 특유의 느낌을 줬다.


유미코와 카에데는 어떻게보면 나와 친구들 같기도 했다. 3040 여성들이 많이 공감할 것이다. 딱히 모아놓은 돈은 없는데 나이는 먹었고. 백수다. 사회가 요구하는 것들에 치이는 삶. 나로서의 삶이 무엇인지 그런걸 생각할 여지도 없다. '친구'란 무엇인가. 10대 전후의 깔깔거림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친구의 어떤 모습까지 볼 수 있을까? 실망스런 모습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꼬리를 무는데 끝까지 '사이다'는 없어서 우울한 여운이 있는 책이다. 기막힌 반전이 없다는 점에선 소설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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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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