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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게 지내자, 우적우적 -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허경실 옮김/달리 |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는 글밥이 많은 편이에요. 페이지 수도 제법 되고요. 그리고 오복이가 공룡을 무서워했던 때가 있었거든요. 영 흥미없어 했죠. 인기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내 아이랑 안 맞는 책이었어요.
그랬는데... 시간이 좀 지나서일까요?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중 6권. [사이좋게 지내자, 우적우적]이란 책을 시험삼아 빌려왔는데 제법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깔깔 웃으면서 봐요.
'우적우적'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재미있나봐요. 또 알아듣지 못할 말(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르스와 초식공룡인 호말로케팔레는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설정)을 하는 것이 웃긴가봐요. 그 부분에서 소리내며 웃는답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것을 이해하고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참 예쁜 동화책이에요. 빨간나무 열매가 맛없지만 맛있는 척 하는 티라노사우르스와, 친구가 좋아한다고 더 많이 구해다주려는 호말로케팔레들의 순수함이 너무 따뜻합니다.
마지막에 티라노사우르스를 닮은 알베르토사우르스가 나타나 호감을 보이는 호말로케팔레들을 그야말로 우적우적 하는데요. ㅠㅠ 약간 열린결말처럼 되긴 했습니다만 제 눈엔 상처입고 죽은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넘 슬픈 동화책인데 오복인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물어보진 않았어요.
제가 임의로 반납했는데 슬그머니 찾더라고요. 그 책 어디 갔냐고. 갖다 줬냐고.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의 다른 책을 한 두 권 더 빌려봐야겠습니다. 반응 좋으면 구매도 고려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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