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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 아르노 슈트로벨 지음, 전은경 옮김/북로드 |
무서운 심리소설이었다. 분명 관에 갇힌 꿈을 꿨는데 발버둥 치며 생긴 상처가 진짜로 있다니.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어딘가에선 임종체험을 한답시고 관에 들어가기도 한다는데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내 몸에 딱 맞는 관이라니. 공기의 압박이 느껴진다. 소오름!
매일 관에 갇힌 꿈을 꾸는 와중에 현실에선 실제 관에 갇혀 살해당한 시체가 나오고. 피해자 중 한 명이 연락을 끊은 이복동생이라는걸 알게 된 후론 이게 남의 이야기가 아닌거다. 주변의 모두가 의심스럽고, 미쳐버리지 않는 것이 용한거다.
밝혀지는 에바 로스바흐의 과거는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 사람 하나 잘 못 만난 죄밖에 없는데 엉뚱한 피해자가 생긴 것이 에러였다. 모니카(새엄마)가 사이코인건 확실한데 왜 자기 친자식까지 학대해야 했는지. 에바에게 행했던 학대방법을 보면 성별이 뒤바뀐 것도 희한했다. 모니카의 악행과 쿠르트 로스바흐 가문의 힘 앞에 현실을 외면했던 상황이 만들어낸 끔찍한 사건. 관.
여담인데 알라딘에서 책 정보 복사해오려고 '관'을 검색했는데 뭔 미술관, 박물관이 잔뜩 나왔다. 웃음 나오는 검색결과로는 보안관, 육군부사관이 있었다. 1페이지에는 아르노 슈트로벨의 [관]을 찾을 수 없었다. 원하는 검색결과를 얻으려면 저자 이름으로 찾거나 영문인 'Der Sarg'를 넣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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