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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리스트 - 10점
로리 넬슨 스필먼 지음, 임재희 옮김/나무옆의자

리디북스에서 대여해서 읽은 [라이프 리스트]. e-book이라 직접 찍은 책 사진이 없다. e-book은 대여기간이 30일이라 다른 책(도서관 대출 기간은 2주)에 비해 널널하게 읽었더니 엄청나게 끊어쳐서 읽었다. 한 번에 쭉 읽지 못할 정도로 몰입감이 없었던 건 아니다. 내용이 심플해서 그렇게 해도 그럭저럭 이어볼만하다.


[라이프 리스트]는 엄청 엄청 큰 회사 사장님인 엄마가 죽으며 오빠들에겐 유산을 주는데 딸에겐 한 푼도 주지 않고, 딸 브렛 볼링거가 14살 때 쓴 라이프 리스트(버킷 리스트a)를 이루라고 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브렛은 지금 34살. 14살 때 적어놓은 리스트는 지금 상황에선 다소 허무맹랑한데 엄마는 이걸 1년 이내 이뤄야한다고 적어놨다. 소설이니까 엄마의 바람대로 모든 상황이 움직인다. 현실이었음 글쎄, 엉망진창이 되지 않았을까? 1년만에 아기를 어떻게 가지며 가진 돈이 없는데 어떻게 집을 산단 말인가. 엄마 회사 홍보부에 있다가 훌륭한 교사가 되는 것도 황당하지 않은가?


내가 썪은걸까? 추리 소설을 읽다보니 브렛이 엄마 대신 사장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올케가 물려받을 때 음모가 있거나 브렛이 완전 빈털털이로 내쫓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변호사가 라이프 리스트를 수행하는걸 판단하는 것도 그렇게까지 제 일처럼 살폈을까 싶었고. 버버리맨과의 우연, 친부와 이복 여동생을 받아들이는 과정, 6개월 만난 제자의 아기를 받아들기는 등 많은 부분이 소설이니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흐름대로 가다보면 훌륭한 성장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엄마는 딸을 너무나 사랑했고, 믿었다. 딸도 마찬가지. 처음엔 억지로 끼워 맞춰서라도 이뤄버리겠다고 생각한 라이프 리스트를 결국 착실히 맞춰나간다. 꿈, 진짜 사랑, 그리움, 우정, 가족과 가정 등 훈훈한 이야기는 다 들어가 있다. 이 세상 브렛들이 꿈을 잃지 않게 환기시켜주는 타켓층이 확실한 책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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