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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라 불린 남자 - 10점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북로드

데이비드 발다치의 소설 [괴물이라 불린 남자]를 봤다. 에이머스 데커가 등장하는 두 번째 시리즈로 1>3>2의 순서로 보게 되었다. 3편에서 난데없이 등장한 멜빈 마스가 2편의 주인공이다. 순서대로 보는 편이 좋다. 3편에서도 멜빈 마스의 활약이 있기 때문에 1편은 몰라도 2편과 3편은 꼭 순서대로 보길 권한다. 1>2>3 순서로 스케일이 점점 커지는 것이 느껴지고 에이머스 데커와 알렉산드라 재미슨의 캐미가 맞아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이 시리즈를 보며 계속 드는 생각이다. 이번에도 장면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졌고 숨가쁘게 전개되는 걸 따라가기 바빴다. 거리감각이 영 없어서 비행기로, 차로 이동하는 거리에 대한 감이 잘 오지 않았는데 그런 장면이 영상으로 처리되는 느낌. 그래서 지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백인 아빠와 흑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멜빈 마스. 흑인이다.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수감되는데 20년간 살다 결국 사형일이 잡힌다. 사형 직전 진범(?)이 자백하는 덕에 감옥에서 나올 수 있게 되는데, 평화롭게 흘러가면 좋으련만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에이머스 데커의 눈엔 아구가 맞지 않는다.

FBI와 협조해 사건을 파고드는데 파도 파도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다. 그 와중에 누군 죽고, 누군 납치당하고, 누군 죽을 뻔 하고. 반복. 반복. FBI에선 사건에서 손을 떼라지 않나. 에이머스 데커의 과잉기억증후군과 무대뽀정신, 정의로움과 진실을 쫓는 마음이 아니었으면 영영 묻힐 사건이었다.

범인이 누굴까, 왜 그랬을까 쫓다보면 백인 우월주의까지 이르는데 예전에 팟캐스트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에서 나왔던 '흑인 민권과 버스 안타기 운동'과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에서 들었던 영화 '히든 피겨스'가 생각났다. 단일민족국가에서 자랐고 이처럼 글로벌화된 세상에 사느라 몰랐던 비교적 가까운 역사가 아픈 책이었다.


잘 봤다.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 중 첫 번째인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는 좀 지루하고 썩 맘에 들진 않았는데 시작했음 끝을 보잔 생각으로 읽은 나머지가 다 커버쳐준다. 이 다음 작품이 또 나올것 같진 않은데 만약 나온다면 읽을 의향이 있다.


2018/11/13 - [책] 죽음을 선택한 남자 〃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 #3)
2018/09/05 - [책]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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