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 때 꼭 해야 하는 이야기들]은 [눈꽃이 떨어지기 전에]와 함께 보면 좋을 책으로 임종기 케어의 선택에 대해 다루고 있다. [눈꽃이~]에선 작가가 환자의 배우자다. 환자와 보호자, 가족 입장에서의 연명의료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우리 앞에 생이~]에서는 작가가 의사다. 임종기 케어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정확한 정보를 주고 선택을 할 수 있게끔 시스템을 만들어가려는 사람이다. 본인의 환자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예로 들며 어떤 선택이 있는지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2019/02/02 - [책] 눈꽃이 떨어지기 전에 〃


[우리 앞에 생이~]는 팟캐스트 '나는 의사다'와 'YG와 JYP의 책걸상'에서 들었던 책이라서 이미 읽은 것 같은 기시감이 들었다. '나의사'와 '책걸상'에 출연하고 계시는 JYP님은 분량이 긴 책을 싫어하신다. 이 책은 200페이지 전후에 끊을 수 있다. 아주 컴팩트한 것이 JYP님이 딱 좋아할 스타일이다. 번역을 JYP님이 하신 이유도 그것 때문일까? 이유야 어쨌든 짧은 내용에 비해 담겨있는 내용은 묵직하다.


이런 류의 책이나 뉴스 기사가 많이 나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연명의료에 대한 개념은 잡혀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벌써 여러 매체로 접했고. 근데 캘리포니아에서 온 딸 신드롬(캘리포니아에선 뉴욕에서 온 딸 신드롬이라 부른다고)처럼 사전의료지시서고 뭐고 다 필요 없고 '살려만' 달라, 모든 조치는 다 해달라는 말에 환자의 의지가 무너지는 것은 현실. 아직 갈 길이 멀다. 나는 내 죽음에 이런 혼선이 없게 잘 준비해야지 싶다.


원제가 [The Conversation: A Revolutionary Plan for End-of-Life Care]다. 대화가 중요하단건 너무 잘 알겠는데 평소에도 없는 편인 대화를 여기까지 끌어오는 것이 녹록친 않을 것 같다. 내 죽음은 그렇다 치고 부모, 자식 등 나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를 하자니 솔직히 머리 아프다.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 때 꼭 해야 하는 이야기들 - 10점
안젤로 E. 볼란데스 지음, 박재영.고주미 옮김/청년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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