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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책방에서 제작한 책 소개를 보고 [죽음의 론도]를 읽게 됐다. 무심코 책 날개를 보다 식겁했다. 내가 또 시리즈물을 건드렸구나. 이 책은 안드레아스 그루버 작품으로 마르틴 S. 슈나이더가 등장하는 시리즈물인걸로 보인다. [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 [지옥이 새겨진 소녀], [죽음을 사랑한 소년] 후 [죽음의 론도]인데 나는 생뚱 마지막 걸 봐 버렸다.


밀레니엄 시리즈에서도 그랬는데. 멋모르고 5권부터 봐 버렸지. 밀레니엄 시리즈에서는 '~ 소녀'가, 슈나이더 시리즈에서는 '~ 소년'과 '~ 소녀'가 제목에 많이 쓰여서 얼핏 보면 같은 작가 작품처럼 보이기도 했다. 트렌드인가? 암튼. 한 번 잡은건 다 봐야 마음이 편한데 내가 이 두 시리즈물을 완독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2019/02/17 - [책] 받은 만큼 복수하는 소녀 〃


전작을 보진 않았지만 [죽음의 론도]는 외전으로 보인다. 마르틴 S. 슈나이더의 활약이 뒤에서 나오고 초반엔 살짝 배제되어있다. 슈나이더는 전작에서 뭔 사고를 쳤나본데 그래서 정직 처분을 받은 상태다. 슈나이더가 교육했던 자비네 네메즈가 중심을 잡고 있다. 마지막엔 복권되고 새로운 팀을 짤 것으로 나오는데 연수생에서 어엿한 연방범죄수사국의 일원이 된 자비네 네메즈와의 활약상을 후속작으로 다룰지 궁금하다.


짧은 기간에 연방범죄수사국 소속 간부급들이 잇따라 자살했고 그 가족 또한 의문사했다. 자비네 네메즈가 사건을 파헤치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 실체가 드러난다. 토마스 하디 하드코프스키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몰고가는데 분명 반전이 있을테고 그게 뭔지 궁금하게 만든다. 그 과정이 엄청 흥미진진하진 않아서 뭘 반전으로 내세우려나. 이게 시리즈물이라고? 갸웃거리면서 봤다. 나름으론 떡밥 회수도 잘 됐고 해피엔딩이었다.


최근 한국에서 터진 버닝썬 게이트를 보면 소설이나 현실이나 별 차이 없음을 느낀다. 아직 다 밝혀진 것이 아니라 지켜봐야겠지만 어떤 사건이 온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라 치밀하게 유도하는 사람, 경찰들의 비리, 오가는 돈, 그걸 다시 테두리쳐서 감시하는 눈... 제 3자의 눈으로 멀리서 봐도 복잡해서 그 안에 속해있어선 파악하기도 힘든 고리들. 적당한 때 적당한 소설을 읽었다.


죽음의 론도 - 10점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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