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나랑 - 10점
세바스티앙 브라운 지음, 전성수 감수/브레멘플러스

브레멘플러스에서 나온 하브루타 생각 동화 시리즈 중 [엄마를 바꿔 주세요]를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치게 읽어서 [아빠랑 나랑]도 별로일까 우려를 했었다. 그건 기우. 그림 너무 따뜻하고 내용도 좋았다.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책이었다.


특히 아빠 곰이 아기 곰을 뒤에서 안고 있는 장면이 있는데 오복이랑 책 읽을 때 우리가 그런 모습이라 감정이입이 잘 됐다. 이젠 오복이 키가 제법 커서 내 다리 위에 앉으면 나는 고개를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옮겨야 글씨가 보인다. 그러다보면 내 머리카락이 오복이 얼굴을 간지럽혀 몇 번을 쓸어 넘겨야 한다. 그럼에도 오복인 늘 "책 읽어주세요" 하면서 자연스럽게 내 품을 파고든다. 사랑스러운 순간이다. [아빠랑 나랑]에는 그런 행복한 포인트가 많다. 난 이런 책이 좋더라.


하브루타는 서로 질문을 통해 대화하는 유대인 전통의 학습 방식을 말한단다. 그래서 책 표지부터 '네 생각은 어때?'라고 묻고있고, 생각+카드, QR코드로 계속하여 질문을 던진다. 구성이 참 좋다. 본문 텍스트에는 없는 숨은 질문들이다.


아빠 곰이 아기 곰을 깨우는 장면에서 우리 친구들은 누가 어떻게 깨우는지? 기분이 어떤지? 묻고, 같이 꿀 먹는 장면에선 누가 밥을 줄 때 제일 기분이 좋은지 묻는다. 내가 아빠 곰이라면 아기 곰이랑 어떤 놀이를 할건지, 아기 곰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나? 아빠가 미울 때도 있나? 등등 질문거리가 많다. 내가 책을 보고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서 대화를 이끌 수도 있지만 좋은 질문을 제시해주니 좀 더 수월한 면이 있다. 오복이의 대답은 거의 단답형이었지만 꼭 말로 표현하진 않더라도 많은 생각이 들겠지?


아빠가 읽어주는 것도 분명 좋을텐데. 늦게 퇴근해서 아이랑 대화하는 시간도 부족하니. 주말엔 폰을 던져버리고 함께 읽어보라고 옆구리를 찔러야겠다. 아래 링크는 같은 출판사의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시리즈 중 [엄마를 바꿔 주세요] 리뷰이다. 세트구성도 좋아하지만 이 시리즈들은 전집으로만 판매하는건 아니다. 하여 [아빠랑 나랑] 단권 구입을 추천한다. 참고.

2019/04/24 - [책] 엄마를 바꿔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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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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