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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병동 간호사가 그리고 쓴 책이다. 웹툰을 단행본으로 냈기 때문에 부담 없는 형식으로 술술 읽힌다. 1이라고 되어있는걸 보니 2, 3권도 출간 예정인 것 같다. 웹툰이 몇 화까지 나온건지, 완결이 난건지 모르겠는데 기꺼이 다음편도 보고 싶다.


정신병을 가진 환자가 진료실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아파트에서 불을 지르고 길을 막은 후 흉기를 휘두르는 등 믿기 힘든 사건, 사고를 부쩍 자주 접한다. 그래서 몸이 아픈 사람보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꺼리고, 불편한 시선을 던지게 된다. 또 나한테 문제가 있음을 알지만 겉으로 드러내는 걸 숨기게 되며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하게 된다. 이건 분명 잘못됐다. 작가는 그걸 알리고 싶었던 것 같다.

막연히 상상되는 정신병동의 이미지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그려낸 점도 훌륭했다. 간호사의 시선에서 볼 기회가 흔치 않으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아, 조현병(=통합실조증=정신분열증) 환자가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는데 피해자는 죽고, 남겨진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절절하게 다룬 야쿠마루 가쿠의 [허몽]이란 책도 볼만하다.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지만 [허몽]처럼 흘러가버리면 어휴. 소설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고, 또 바란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1 - 10점
이라하 지음, 하지현 감수/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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