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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인어가 잠든 집]을 읽었다.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 사람은 진짜 글 잘 읽히게 쓴단 말이지. 500페이지 두께 보고 너무 놀랐지만 술술 읽혔다. 혼을 빼 놓는 큰 사건이 없는데 이야기를 끝까지 끌고가는게 예술이다.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설계를 잘 했다.


'뇌사'와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로 이렇게 잘 풀어놓다니. 주제가 무거운만큼 교양서적이나 에세이로 읽기 부담스럽다면 [인어가 잠든 집]이 답이다. 추천 추천. 장기기증에 관한 이야기는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라는 프랑스 소설에서도 잘 표현되어 있다. 여기선 잔가지를 다 쳐내고 장기기증 쪽으로 집중되어 있다. 그래서 [인어가 잠든 집]보다 100페이지 이상 얇지만 잘 읽히는 쪽은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다.

2019/01/05 - [책]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


최신 기술이 미즈호를 움직이고 가오루코가 만족하고, 호시노가 옭아매는 부분에선 계속 등골이 서늘했는데 영화 예고편(올해 국내 개봉한다고)을 보고 소름이 쫙. 마오가 왜 뛰쳐나갔는지, 이별을 고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팍 됐다. 책 정보 복사하러 알라딘 들어갔다가 영화로 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예고편만 봤는데 눈물이 글썽. 실제 보면 내용을 다 알아도 무조건 울 각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 데뷔 30주년 기념으로 썼다고 하니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겠나. 꿀잼 보장이다. (꿀잼이라고 하면 그런가? 내용 땜에. ㅠㅠ) 아래 책 정보를 누르면 알라딘으로 이동하는데 거기서 영화 예고편 영상도 볼 수 있다. :D


인어가 잠든 집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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