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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팟캐스트 [나는 의사다]가 유투브로 진출하면서 첫 게스트로 김시영 원장님이 나오셨다. 처음 나오는 게스트로 기억하는데 [괜찮아 안 죽어]라는 책을 들고 홍보를 하셨다. 그래스 '응?'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읽어보곤 반해버렸다. 너무 재미있어서 추천! 별이 다섯개!


사실 할머니, 할아버지와 대면하는 건 달갑지 않은데 김시영 원장님 병원은 딴 세상이었다. 원장님의 욱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나라도 그랬을 듯? 근데 뒤에 츤데레 행동들 보면(원장쌤도, 환자 할매, 할배도) 엄청 훈훈해지는 마법같은 세상이었다. 이러니 멀리서도 찾아가지.

노인들이 찾는 병원. 응급실과는 다르지만 누군가 떠났단 소식을 듣기에 어색하진 않은 병원이다.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다뤄놨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아재개그가 이 책을 더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 지금도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많다. 비트도 안 줬는데 쇼미더머니 판벌린 할매, 소근 소근 이야기한다고 하시지만 사실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지는 목소리, 신분증을 들고 다니면 큰일이 아는 줄 아는 어르신들, 비닐 봉다리에 든 주전부리......

동네 병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이라 연상이 더 쉬운 부분도 분명 있겠지만 상황이 그려지게 잘 쓴 책이다. 슬며시 웃으면서 보기에 부담 없다. 발견하면 무조건 집어드시오!


괜찮아, 안 죽어 - 10점
김시영 지음/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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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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