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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지만 가장 나약한 상태의 내가 병원에서 기댈 수 있는 사람은 의사, 간호사 아닌가? 의료진이 환자를 죽인다? 어쩔 수 없는 사고, 의료사고 아니고 일부러? 소설이 아니라 실제하는 이야기였다. [그 남자, 좋은 간호사]는 미국 최악의 연쇄살인범 찰스 컬렌의 이야기다. 직업은 간호사. 겉으로 봐선 멀쩡한 남자 간호사다.


의료에 관련되어 있단 점, 언론인이 취재해서 책으로 만들었단 점에서 테라노스의 비밀을 밝힌 [배드 블러드]가 생각났다. 둘 다 쓰레기같은 상황인데 찰스 컬렌이 16년동안 여러 병원을 옮겨가며 수백명을 죽였다는 점에서 보면 이쪽이 더 열받는다.


근데 울화가 치미는건 찰스 컬렌에 더해 병원들의 쉬쉬. 첫 번째, 어쩌면 두 번째 병원에서, 그것이 아니라면 세 번째 병원에서라도 의문이 들었을 때 왜 조지지 못했냐는거다. 보통 일이 아니었잖아. 내 병원에서 사건화 되는 것 막으려고 딴 병원 취직할때 "응, 걔 문제없어" 신원보증 해 주면 안되는 거잖아. 어떻게 이걸 덮으려고 해?

찰스 컬렌의 가정환경이 좋지 않았단 건 잘 알겠다. 그래서 뭐? 본인이 신이라도 된 것 같았나? 누가 알아주길 바랬어?

죽은자는 말이 없고, 본인은 살인의 전부를 토해내지 않았으니 세상 억울하게 눈감은 이들은 누가 보듬어줄까. 최악이다. 충격적이다.



그 남자, 좋은 간호사 - 10점
찰스 그래버 지음, 김아영 옮김/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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