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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이와 수원시 도서관을 종종 이용합니다. 예전에는 옆에 붙어서 책을 읽어줘야 했지만 지금은 딱히 그렇지 않아요. 기껏해야 오복이 손이 닿지 않는 책을 뺐다 넣어주면 된답니다. 그래서 저는 저대로 보고싶은 책을 찾으러 가곤 하는데요. 처음에 많이 놀랐나봐요. 늘어선 책장 사이에서 엄마를 못 찾아서 당황해하고 있더라고요. 그게 한동안은 트라우마였어요. 그래서 읽게 된 [도서관에서 길을 잃었어] 입니다.


[도서관에서 길을 잃었어]는 뉴욕공공도서관을 지키는 쌍둥이 사자상인 용기와 인내의 이야기에요. 인내가 사라진 걸 알고 용기가 도서관에 발을 디딥니다. 도서관 곳곳을 다니며 인내를 찾아요. 지도가 있으면 좋을텐데 하면서요. 둘은 나중에 만나고 또 도서관에 가게되는 훈훈한 결말입니다.


도서관 내부를 충분히 둘러봐요. 그 시선을 따라가며 여긴 어떤 책이 있을까, 오복이가 좋아하는 책은 어디에 있을까(여긴 쉬운 수학, 저긴 어려운 수학이 있다네요. ㅋㅋ) 등등을 함께 이야기하기 좋았답니다. 책을 다 읽고나선 지난 번에 도서관에서 갑자기 엄마가 보이지 않아 놀란 이야기와 그럴 땐 어떻게 해야할지 이야기해보기도 했답니다.


책 제일 뒤엔 '뉴욕공공도서관'의 에피소드를 조금 더 풀어 설명해놓은 부분이 있어요. 규모며 내부 인테리어가 예사롭지 않은 곳이어서 이미지검색을 해 봤는데 입이 떡 벌어집니다. 실제로 가보고 싶더라고요. 한 번 찾아보세요. 1911년부터 사자상이 지키던 곳이었으니 제가 언제가 가게 될 날에도 있겠죠?

[도서관에서 길을 잃었어]는 마스코트인 용기(Fortitude)와 인내(Patience)의 뉴욕공공도서관 탐방기지만 저와 오복이에겐 트라우마 극복에 일조한 도움서네요. 잘 읽었습니다.


도서관에서 길을 잃었어 - 10점
조쉬 펑크 지음, 스티비 루이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보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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