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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 [방과 후]의 개정판이 나와 읽어보게 되었다. 책을 주로 도서관에서 빌려보다보니 인기 작가, 인기 책은 신작 위주로 빨리 예약 걸어서 보는 것이 좋단걸 알게 됐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대출해서 1년, 2년만 되어도 너덜너덜 테이핑 신세더라고.

[방과 후]는 일본에서 무려 1985년에 출간된 책이었다. 개정판이 나올만 하다. 나랑 같은 해에 태어났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활발하게 저술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가 정말이지 대단하다. 글쓰는 기계가 아닐까 싶다. 한국에 번역된 것도 엄청난데 당연히 다 못 읽어봤다.


세이카 여고 교사인 마에시마는 여러 번 살해 위협을 느낀다. 실제 누군가는 살해당했고, 다음은 내가 살해당할 것이란 생각에 범인을 추리한다. 세이카 여고에는 무려 12개의 운동부가 있는데 학생에 지도교사까지 그 많은 사람들 다 언급할 작정인가, 누굴 주목해야 하는가 따라가다가 화딱지가 났다. 양궁부, 검도부, 육상부, 농구부, 테니스부... 어휴. 좀 벅차다. 반만 줄여줬으면 좋겠다. 암튼 그 많은 운동부에 집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마에시마와 밀착된 주변인물만 파면 된다. 여고에서 일어난 사건이니 여고생과 남선생님과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뜬금없게도 답이 나온다.

마에시마가 아이를 원하는 유미코에게 보인 행동, 합숙 때 스기타 게이코에게 한 행동 등등이 내 눈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살해 위협을 느낀다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아니 누가 나를 왜???' 이렇게 느끼는 주인공이 어이없을 정도. 솔직히 다카하라 요코와도 뭐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기에 작품 속에서 전혀 이상하지 않게 그려지는 것이 이상했다. 결론을 보고 나면 좀 이해가 된다. 통수의 통수를 노리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한 수 였나.

히가시노 게이고는 처음부터 추리소설을 재미있게 썼구나. 명탐정 코난 보는 것처럼 트릭을 잘 서술하는구나를 알 수 있었던 책이었다.


방과 후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소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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