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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 하는 일이 바뀌어 [9번의 일]이란 제목이 나왔나 했더니 아니었다. 쭉 '그'로만 불리던 이가 '9번'이 되어 그 제목이 나온 것이었다. 그가 하는 노동이 이름도 알 필요가 없는 번호로 불리어야 한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근속년수가 높은 자부심 있는 직원도 내쳐야하고, 노동조합에 가입한 직원도 내쳐야한다. 일하고 싶은 직원도 내쳐야한다. 직접적으로 나가라고 할 수 없으니 온갖 치졸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피를 말려 스스로 그만두게 한다. 인간성이 떨어지고 떨어지는 것을 무슨 수로 버티나. 일하는 직원도 행복해보이지 않는다. 누군가를 내보내야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 본인이 내쳐질 것이고. 냉혹하다. 저녁이 있는 삶 까지 바라는 건 허왕된 꿈 같다. 소설이 소설로 읽히지 않는지라 책장 넘기기 힘들었다.
![]() | 9번의 일 - ![]() 김혜진 지음/한겨레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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