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SF에 단편 소설 싫어하는 나도 끌어당긴 마성의 책이다. 특히 표제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포스팅하기 전에 대부분 빛의 속도로 잊어버리는데 아직도 아련하게 내용이 떠오른다. 비슷한 시기에 본 사진 한 장 때문일지도. 지금 찾으려니 어렵다. 태국 등 그나마 환경이 나은 곳으로 집을 떠났던 외국인 노동자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상황에 입국 제한, 국경폐쇄 등 귀국 할 형편이 못되어 길에 주저앉아 좌절하고 있었던 사진이다. 가족과 떨어져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SF가 아니라니. 지금 상황이 아니라면 뜬구름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했을 듯.


다른 작품은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다 까먹었고 <관내분실>은 설정이 그럴듯해서 도서관 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도서관에서 대출한 뒤 혹은 어떤 책을 찾았는데 없을 때 내역을 보면 '관외대출자료'라고 되어있다. '관내분실'은 도서관에 있는 걸로 나오는데 제 자리에 없어 도서관 내에서 분실되었다고 그렇게 부르는가보다. 미래 사회에선 어떤 사람의 기억이, 영혼이? 데이터 화 되어 관리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그것이 관내분실 되었다면 무엇 때문일까? 짠하다.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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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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