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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스럴러. [부탁 하나만 들어줘]. 처음엔 블로그를 운영하는 스테파니에게 이입했다. 블로그에 모든 것을 공개한 듯 안한 듯 온오프라인의 묘한 경계를 보는 것이 재미있었고, 아이 엄마로서 가지는 생각과 행동들에 공감을 했었으니까. 근데 갈수록 막장으로 간다. 이복동생과의 묘한 관계, 그리고 설마 했던 마일스의 친부. 숀과의 관계까지. 스테파니만 뜨악이냐? 그것도 아니다. 에밀리가 최고봉이다. 너무나 매력적인 커리어를 갖춘 여성인데 감춰진 것이 어찌나 많은지. 보여주고 싶은 것만 오픈하고 나머진 철저히 숨기는 그녀의 능력에 치얼스. 대박이다.


그래. 스릴러니까, 책이니까 누가 죽고 죽이고 얼마든지 가능하고 막장도 OK. 근데 끝이 찝찝하다. 쓰다 만 것 같은. 그래서 에밀리는 영국가서 숀이랑 다시 만났어? 스테파니는 그렇게 몰리고 끝이야? 얘가 바보도 아니고. 끊어진 똥 마냥 답답한데 이거 영화화된다고. 결말 처리 어떻게 하려나 궁금하다. 음, 소설 속이지만 마일스와 니키가 소품화 된 것이 마음에 쓰인다. 얘들은 뭔 죄냐! 그 막장 속에 애들 생각은 안 하냐. 좀 미안했다.


부탁 하나만 들어줘 - 10점
다시 벨 지음, 노지양 옮김/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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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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