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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큰 눈이 와줘서 뜻깊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간 눈이 안 왔던 건 아니지만 오복이는 이렇게 눈 오는 걸 처음 본다고 했고, 저도 오랜만의 함박눈이었어요. 오복인 눈썰매보단 눈싸움을 더 좋아했는데요. 막 내리는 눈을 던졌을 때야 너도 나도 기분이 좋죠. 근데 시간 좀 지나 제설제(염화칼슘)가 뿌려진 눈은 찜찜하고 안 만졌음 좋겠다 싶었어요. 오복이가 아무 바닥도 눈 있으면 덥석 덥석 집어던지는 통에 ㅋㅋㅋ 엄마한테는 금방 내린 눈만 던질 수 있다고 했더니 눈이 오면 어김없이 나가자고 합니다. ㅋㅋㅋ 바로 나가야 던질 수 있다고. 참나. ㅋㅋ 암튼 눈싸움이 가능할 정도니 올해 눈이 대단하긴 했어요. ㅋ

 

 

그리고 또 하나 의미있었던 것이 처음으로 눈을 굴려봤어요. ㅋㅋ 그동안 눈이 적게 오거나, 타이밍 못 맞춰서 굴릴 수 없는 상태였을 때여서, 손 시려서, 아직 어려서 기타 등등 온갖 핑계로 손바닥만 한 눈사람 정도 기념 삼아 만든 것이 다였거든요. 오복이가 은근히 큰 눈사람 만들어보고 싶어 하는 눈치였는데 기회가 없었어요. 근데 얼마 전에 누가 눈을 굴리다 만 눈덩이를 냅다 주워서 실컷 굴리고 놀았습니다. ㅋㅋㅋㅋ 비록 눈사람을 완성하진 못 했지만 ㅋㅋ 열심히 굴렸어요. 이만한 눈덩이를 처음 굴려봤는데 은근히 무겁더라고요. ㄷㄷ 힘들었어요. 눈사람 만드는 사람들은 모두 예술가예요. 그걸 생각 없이 부수는 사람들은 어디 아픈 사람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ㅋ

 

 

버려진 눈덩이 주워서 한 타임 잘 놀고 가는데 카페 앞에도 눈사람이 있었어요. 카페베네 매장 앞이었는데요. 그날이 카페에서 음료 먹어도 되는 첫 날이었거든요. 신나서 만드셨나 봐요. ㅋㅋ 보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되고 테이크아웃만 하다 동파로 문 며칠 못 연다고 되어있던데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 얼마나 기쁘셨을까요. 테이크아웃만 했을 땐 무려 50% 할인을 해줘서 몇 번 사 먹었는데 이 날은 그 현수막이 사라져 있어 사 먹진 않았어요. ( ..)a

 

 

함박눈으로 기쁨을 맛봤으니 이제 녹는 일만 남았네요. 코로나19와 그로 인하여 힘들었던 상황들이 눈 녹듯 스르르 사라지길 바라며 포스팅도 끝냅니다. 스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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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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